[Y초점] 월화극 시청률에 목말랐던 KBS, '오아시스'로 해소할 수 있을까?

[Y초점] 월화극 시청률에 목말랐던 KBS, '오아시스'로 해소할 수 있을까?

2023.03.08.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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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월화극 시청률에 목말랐던 KBS, '오아시스'로 해소할 수 있을까?
KBS 드라마 '오아시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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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본인의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는 속설은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최근 KBS 월화드라마 블록은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며 시청률에 대한 갈증으로 목마른 상황이었다. 최근 2년 사이 시청률 1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은 KBS 월화드라마는 2021년 ‘연모’가 유일하다.

지난해의 경우 ‘붉은 단심’이 6.3%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화제성 속에서 8.9%까지 시청률이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이외에 ‘크레이지 러브’·’미남당’·’법대로 사랑하라’·’커튼콜’ 등은 다른 월화드라마들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첫 시작을 알린 ‘두뇌공조’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시청률은 3~4%대 박스권에 갇혔고 드라마는 소리소문 없이 막을 내려야 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오아시스’는 첫 방송에서 6.3%의 시청률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드라마는 근래 보기 드문 시대극에 청춘물과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시대와 성별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감독과 배우들의 말처럼,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과거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안기고 있는 것.

장동윤·설인아·추영우 씨 등 주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 또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던 장동윤 씨는 순박한 시골 소년의 모습부터 상처 입은 영혼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소화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 ‘철인왕후’·’사내맞선’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설인아 씨 또한 천진난만한 여고생과 단단한 여인의 모습을 모두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각인하고 있다. 대중에게 다소 낯선 얼굴이었던 추영우 씨는 섬세한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흡입력 있는 연기로 주목할 만한 신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시청률의 사막과도 같았던 KBS 월화드라마는 ‘오아시스’를 통해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출발을 넘어 월화드라마 블록의 새로운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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