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과거에 머무르지 않겠다"...'순정파이터' 학폭 피해자 샌드백의 열린 결말

[Y리뷰] "과거에 머무르지 않겠다"...'순정파이터' 학폭 피해자 샌드백의 열린 결말

2023.03.09.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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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과거에 머무르지 않겠다"...'순정파이터' 학폭 피해자 샌드백의 열린 결말
사진 = SBS '순정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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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파이터'가 감동적인 서사가 있는 승부로 끝을 맺었다.

8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순정파이터'에서는 SFC 결승전이 펼쳐졌다.

선수 선발부터 결승전까지 '순정파이터'의 여정은 경량급 '천안짱', 중량급 '수원들소'가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며 끝을 맺었다. 천안짱은 "이렇게 멋진 아들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관중석에 앉아 있던 아버지를 무대로 불러 큰절을 했고, '수원들소'는 "MMA를 정말 좋아하는 순정파이터로 기억해 달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순정파이터'는 끝까지 아름다운 경기로 막을 내렸다.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른 선수들 모두 치열한 승부 후 결과에 승복하며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함께 기뻐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서 설 힘도 없을 정도로 땀을 흘렸고, 관중들은 과정과 결과 모두에 열광했다.

우승자가 가려지기까지 '순정파이터' 참가자들의 이야기는 승부의 재미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경량급 준우승을 차지한 참가자 '샌드백'의 학교 폭력 피해 고백이 방송 초반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예선 당시 그는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후 강해지고 싶어 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고, 탄탄한 실력도 선보였다. 이에 '더 글로리' 현실판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결승전까지 오른 '샌드백'을 향해, 코치를 맡은 김동현 씨는 "네가 영웅이다. 이 '순정파이터'는 샌드백의 '순정파이터'"라며 응원했다. 많은 이들이 아팠던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샌드백'의 여정을 지지했지만, 그가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환하게 웃으며 희망찬 각오를 이야기한 '샌드백'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이야기의 기분 좋은 엔딩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계속 아프고 슬프고 괴롭힘 당했던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4개월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아예 다른 사람이거든요.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파이터로서 발전해가는 저를 봐주시면 좋겠어요." (샌드백)

도전자들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 덕분에, 간절함을 담은 격투기 경기는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지상파 최초의 격투기 서바이벌은 제목처럼 도전자들과 멘토들의 격투기를 향한 '순정'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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