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피지컬: 100', 원본 공개로 조작논란 정면 돌파 "오해 풀리길" (종합)

[Y현장] '피지컬: 100', 원본 공개로 조작논란 정면 돌파 "오해 풀리길" (종합)

2023.03.09.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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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피지컬: 100', 원본 공개로 조작논란 정면 돌파 "오해 풀리길" (종합)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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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어떠한 부정한 조작도 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의 결승전 관련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제작진은 취재진을 대상으로 촬영 원본을 공개하고, 결승전을 조작한 사실이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이날 촬영 원본 공개에 앞서 장호기 PD는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불편함을 드려서 참가자 분들, 시청자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두 출연자 분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제작진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최근 '피지컬: 100'의 결승전 경기 무한 로프 당기기의 승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준우승자 정해민 씨와 우승자 우진용 씨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에 대한 주장에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앞서 YTN star의 단독 보도를 통해 제작진이 촬영 원본과 오디오 파일을 근거로 정리한 결승전 경기 타임라인이 공개됐으나, 일각에서는 촬영 원본을 직접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됐다.

이에 제작진은 결승전 당시 상황이 담긴 촬영 원본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제작진은 제3자의 재편집과 유포에 따른 문제, 문제의 본질과 다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우려, 개인적인 대화 유출 문제, 방대한 녹화 분량 등의 상황을 고려해 결승전 상황 일부를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장 PD는 "모든 촬영 원본은 넷플릭스가 소유하고 있고,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후에도 일어나는 논란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비롯해 개별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제작진이 공개한 원본 영상은 우진용 씨와 정해민 씨의 무한 로프 당기기 현장 전체를 담고 있는 경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두 차례 중단이 있었던 상황, 준결승전인 우로보로스의 꼬리 경기가 시작되는 상황이 담긴 분량이었다.

제작진은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결승전과 관련한 의혹을 차례로 해명했다. △ 1차 중단 당시 우진용 씨가 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는 주장, △비로소 끝이 보이는 순간에서 중단됐다는 주장, △ 정해민 씨의 줄타래를 조작해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의혹, △ 준결승 우로보로스 꼬리의 경기에 관한 의혹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바라본 1차 중단 상황에는 오디오 소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우진용 씨가 아닌 제작진의 요청이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장 PD는 "한동안 멈춰있던 줄타래가 돌아가면서 (방송에) 활용이 불가능한 마찰음이 발생했다. 정말 돌발적인 상황이었다"며 "촬영본을 사용하기 어렵겠다는 기술적인 판단이 있었고, 안전사고의 신호일 수도 있겠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로소 끝이 보이는 순간에 경기가 중단됐다"는 정해민 씨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장 PD는 "남은 줄이 얼마나 되는지 외부에서 절대 파악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됐다. 그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세 배 이상 앞서도 있었다는 주장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2차 중단이 됐을 당시 우진용 씨의 줄타래가 꼬인 것도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제작진이 우진용 씨, 정해민 씨와 경기 재개 방식을 협의하던 상황에 대해서는 "두 출연자와 함께 대화를 통해 재개방식을 논의했고, 돌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두 참가자의 합의에 따른 방식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십분 동안 재경기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 양 참가자가 합의하는 재개 방식, 며칠간 휴식 후 체력과 정신력이 회복된 후 재개하는 방식에 대해 의견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두 출연자는 상호 협의를 거쳐 경기를 당일 재개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것.

이밖에 줄타래를 직접 조작했다는 의혹, 준결승 경기 당시 제비뽑기 순서로 출발 위치에 선 출연자들에게 출발 직전에 180도 뒤로 돌아달라(출발 순서가 역순으로 바뀜)는 요청을 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특히 준결승 경기는 영상을 통해 상황을 확인해줬고, 장 PD는 "해당 주장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장PD는 "최대한 리얼하게 녹화 현장을 담아내고자 했던 우리 프로그램이 결승 게임 중에 있었던 돌발 상황을 전부 다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지 못하면서 시청자 분들, 정해민 씨께 큰 실망감을 드린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제작진의 잘못을 짚으며 거듭 사과했다.

또한 "녹화 상황이 매끄럽지 못했고, 음향 사고가 활용할 수 없는 규모였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것을 좋아해주셨는데 마지막에서는 방송 사고가 났다는 것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당시 판단으로는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 PD는 "두 출연자분들을 찾아뵙고 사과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대화를 통해 오해와 갈등을 해소해 더 이상의 조작 의혹은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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