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BTS 건재해도…’ Chat GPT가 짚은 K-POP의 6가지 불안 요소

[Y초점] ‘BTS 건재해도…’ Chat GPT가 짚은 K-POP의 6가지 불안 요소

2023.03.09.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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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BTS 건재해도…’ Chat GPT가 짚은 K-POP의 6가지 불안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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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Open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T 업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쳐 이번 챗GPT의 등장을 두고 ‘특이점이 도래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기사 작성과 노래 가사 쓰기 같은 작문까지 가능하고 조립 컴퓨터 견적까지 대신 내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특이점’이라는 평가도 마냥 호들갑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에 각 매체에서는 챗GPT의 성능,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짚는가 하면 실제로 챗GPT와 직접 기사 작성 대결에 나선 매체까지 나왔다. 그만큼 챗GPT에게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Y초점] ‘BTS 건재해도…’ Chat GPT가 짚은 K-POP의 6가지 불안 요소

그러나 챗GPT를 가장 유용하게 쓰는 방법은 역시 정보 검색이다. 방대한 데이터량을 바탕으로 내놓은 답변을 사용자가 참고하는 선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연예 이슈, 특히 K-POP을 주로 다루는 기자라면 챗GPT에게 건네야 할 질문은 조립 컴퓨터 견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역시 K-POP에 대한 것이어야 했다.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K-POP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수출 지표를 보고 있으면 성장률에서의 둔화는 명확히 보인다, BTS의 군입대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있다. 이대로 놔뒀을 때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며 K-POP이 지금의 흥행에 안주하지 말고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챗GPT에게 방시혁 의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K-POP의 성장세가 둔화되었다는 공식적인 지표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챗GPT는 “K-POP의 성장세가 둔화되었다는 명확한 징후는 없었다”고 답했다. 오히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를 기반으로 코로나 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K-POP 관련 산업의 수익이 13.9%가 성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K-POP 아티스트들의 빌보드 차트 입성,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아티스트와 지속적인 협업을 계속 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때 챗GPT는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콜드플레이,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협업한 점을 예로 들었다.

[Y초점] ‘BTS 건재해도…’ Chat GPT가 짚은 K-POP의 6가지 불안 요소

이어 챗GPT에게 질문을 바꿔 전달했다. “그렇다면 K-POP의 인기가 하락할 만한 불안 요소가 있느냐”고 물으니 챗GPT는 “K-POP의 인기를 잠재적으로 떨어뜨릴 만한 요인이 있다”며 무려 6가지를 짚었다.

첫 번째는 계속 이어지는 부정적인 스캔들과 논란이 아이돌의 이미지를 더럽히고 평판을 떨어뜨려 그룹의 평판을 전체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약물 및 음주운전 등 스캔들로 얼룩져 불명예 퇴진을 한 그룹이 적지 않다는 점을 떠오르는 지점이다.

두 번째로는 K-POP 시장의 과포화를 지적했다. 매년 많은 그룹이 데뷔를 하면서 오히려 특별히 주목받는 그룹이 탄생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팬들의 관심도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또한 K-POP의 창의성 부족과 다양성 부족을 언급했다. K-POP하면 떠오르는 비슷한 사운드, 흥행 공식에만 의존할 경우 팬들이 결국 다른 혁신적인 음악 장르로 갈아탈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여기에 챗GPT는 ‘단일민족에 의해 지배된다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다양성 문제를 지적했다. 오로지 한국인 멤버 위주로 구현되는 K-POP이 해외 팬들의 흥미를 하락 시킬 것으로 봤다. 이 부분은 SM, JYP, 하이브 등 대형 기획사가 추진하는 ‘K-POP의 현지화’ 선언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챗GPT는 인기 하락 요인의 다섯 번째 요소로 흥미로운 지점을 짚어냈다. 바로 K-POP 특유의 팬덤 문화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팬들의 스트리밍, 투표, 앨범 구매 등과 같은 요구들이 팬들을 지치게 하는 결과를 낳고 결국 관심 감소,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K-POP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제한하는 ‘팬데믹’ 상황도 빼놓지 않았다. 라이브 공연, 팬 이벤트 등 팬 활동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활동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K-POP의 인기를 서서히 식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빅히트 뮤직, YG 엔터테인먼트]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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