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더글로리2', 사이다 결말에 열광…김은숙 자신감에 이유 있었네

[Y리뷰] '더글로리2', 사이다 결말에 열광…김은숙 자신감에 이유 있었네

2023.03.13.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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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더글로리2', 사이다 결말에 열광…김은숙 자신감에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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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자비 없는 사이다 결말로 끝을 맺었다. 파트1에서 뿌렸던 모든 떡밥(작품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를 뜻함)을 회수하는 한편, 새로운 복수를 향한 여정을 암시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2 공개에 앞서 열렸던 글로벌 GV 이벤트에서 "계속 반응이 좋아서 파트2의 대본을 다시 봤다. 더 무서웠다. 역시 잘 썼더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작품 공개 후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해 12월 파트1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파트2가 베일을 벗었다.

'더 글로리' 파트1에서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박연진(임지연 분)과 그 무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20년에 걸쳐 차근히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어 파트2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수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Y리뷰] '더글로리2', 사이다 결말에 열광…김은숙 자신감에 이유 있었네

문동은은 학창시절 자신과 같이 학폭 피해를 입은 윤소희(이소이 분) 사망 사건의 진범이 박연진이라는 사실을 손명오(김건우 분)에게 흘려 가해자 집단의 분열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박연진은 이 사실을 무기 삼아 접근한 손명오를 보고 격분했다.

전재준의 옷가게 피팅룸에서 손명오를 술병으로 내리친 박연진은 그 길로 도망쳤고,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도와준 경찰 신영준(이해영 분)에게 뒷수습을 부탁했다. 그러나 사실 손명오는 숨이 붙어 있었고, 옷가게에서 숙식하던 김경란(안소요 분)이 한번 더 내리쳐 사망한 것이었다.

김경란은 문동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문동은이 술병을 받아 옷가게에 도로 가져다 놓으면서 박연진이 경찰에 체포된다. 주요 증거인 술병에서 박연진의 DNA가 검출됐고, 손명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이가 박연진으로 조사됐기 때문.

박연진은 문동은이 철저하게 계획한대로 사회적인 매장을 당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회사에서 쫓겨나듯 퇴사했고, 남편에게는 이혼당했다. 친엄마까지 자신을 손절하면서 주변에 자신의 편 하나 없이 교도소에서 여생을 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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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이 직접 손을 쓰지 않아도 가해자 무리들은 서로를 불신하고 질투하며 파괴했다. 이사라(김히어라 분)은 박연진의 학창시절 영상을 유출했고, 최혜정(차주영 분)은 이사라의 사적인 영상을 단톡방에 올리며 모멸감을 줬다.

격분한 이사라는 손명오의 장례식장에서 최혜정의 목에 연필을 꽂았고, 최혜정은 이 사고로 목소리를 잃었다. 최혜정은 자신을 버린 전재준에게 복수했다. 문동은이 준 수상한 액체를 전재준의 안약통에 바꿔치기했고, 전재준은 앞을 보지 못하고 헤매다 결국 하도영(정성일 분)이 밀어넣은 시멘트 바닥에서 사망했다.

문동은은 모든 복수를 끝내고 투신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주여정의 어머니(김정영 분)이 나타나 "내 아들 좀 지옥에서 꺼내달라. 그래서 끝끝내 살게 해달라"며 그를 붙잡았다. 전화 한 통을 끝으로 주여정을 떠났던 문동은은 결국 6개월 뒤 주여정을 다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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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문동은과 주여정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입맞춤을 나눴다. 그리고 연쇄살인범 강영천(이무생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함께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두 사람이 비장하게 교도소로 들어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파트2의 막을 내렸다.

'더글로리' 파트2를 감상한 많은 시청자들은 전례없던 사이다 결말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행하고도 조금의 반성조차 하지 않았던 이들이 결국 파멸을 맞이하는 결말을 보며 통쾌함을 느꼈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

파격적인 결말이었던 만큼 결말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박연진이 손명오 살인사건의 진범이 아닌데도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되도록 한 점, 하도영이 전재준을 살해하고도 댓가를 치르지 않고 영국으로 떠난 점 등을 놓고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잘못을 잘못으로 갚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글로리' 파트2는 뜨거운 흥행몰이 중이다. OTT 순위 집계 전문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에 이름을 올렸고, 12일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됐던 파트1보다 빠른 속도로 우위를 점령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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