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밝힌 'SM 인수 중단' 이수만 반응 "이길 수 있는데 왜...'

방시혁 밝힌 'SM 인수 중단' 이수만 반응 "이길 수 있는데 왜...'

2023.03.16.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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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밝힌 'SM 인수 중단' 이수만 반응 "이길 수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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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근 막을 내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 관련 이수만 전 SM 총괄의 반응을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초청 관훈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방시혁 의장은 SM 인수전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가 SM 인수 결과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을 받고 "있는 그대로 드린 대로 말씀드리자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뭐 이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사실은 그래서 실망하셨는지 이런 걸 잘 알 수 없고 사실 실망하셨다고 해도 저처럼 한참 후배 앞에서 너무 실망스럽고 이렇게 얘기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비롯해 인수전의 막전막후를 솔직하게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사실 하이브가 SM 인수 카드를 만진 건 2019년부터"라며 "2019년에 오퍼를 넣었고 이게 조용히 넣었고 루머로만 돌아다녔다. 당시 거절 당한 것도 맞다. 내부에선 찬반양론이 있었다. 찬성 의견은 'K팝에서 덩치를 피울 이유가 있다'였고 반대 의견은 '미래적이고 혁신적으로 쓰는 게 좋다'란 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중순에 다시 기회가 생겼다며 "그땐 개인적으로 의장으로서 미래지향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고 'SM 인수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멀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이수만 전 총괄에게서 연락이 왔고, 지분 인수의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다고. 방시혁 의장은 "당시엔 과거 인수를 반대했던 요인이 많이 사라졌고 지금은 (인수해도) 좋을 거 같아 인수를 결정했다. 이수만 씨 지분을 인수하고 평화적으로 인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은 "시장 과열, 생각 이상 치열한 인수전에 대해 예상 밖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SM을 생각해서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갈 거냐'는 논의가 있었다. 다만 하이브엔 하이브스러움이란 말이 있다. 이게 하이브스러운지에 대해 논의했고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이고 맞는 결정을 해야 했다"라고 인수전 중단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번 인수전 결과에 대해서는 "미래에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달 넘게 괴로워했던 아티스트와 팬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시혁 의장은 "이렇게까지 아티스트들이 괴롭고 팬들이 괴로운 상황이 되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사실 굉장히 많이 슬프고 밤잠을 못 자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BTS)의 부재가 K팝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하이브]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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