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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씨는 지칭하는 수식어들은 대부분 그의 겸손, 예의 같은 태도와 연결된 것들이다. ‘개그계의 신사’라는 이 전형적인 수식어만큼 박수홍 씨의 지난 행보를 가장 잘 가리키는 말도 없다.
그런 그가 지난 15일에는 ‘박수홍 답지 않은’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현재 연예계에서 자리한 자신의 위상을 역설하는가 하면, 목소리를 높여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그 자리가 박수홍 씨의 친 형 박 씨가 벌인 횡령 범죄 혐의에 대한 법정이었다는 점이 기묘하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씨의 친 형 박 씨와 그의 아내인 이 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 씨는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우선 대기실에서 증인석에 오르는 가운데 피고인석에 앉은 박 씨와 이 씨를 매섭게 노려봤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원망과 배신감이 뒤섞인 복잡한 눈빛이 피고인석을 향했다.
이후 검찰은 차근차근 박수홍 씨가 박 씨 부부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차례대로 입증하기 위한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박수홍 씨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나는 2018년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로 피고인 측이 ‘상품권 구입은 방송가를 대상으로 한 로비 목적’이었다는 주장을 논파 하기 위한 자기 자랑이었다.
박수홍 씨는 “나는 방송이 들어오면 그 중에 선별을 해서 방송을 하는 입장이다. 로비를 해서 방송을 할 필요가 없는 32년차 연예인이다. 부끄럽지만 난 2018년에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를 한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상품권을 뿌리겠느냐. 상품권까지 뿌려가면서 방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존 방송에서나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32년차 연예인으로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지불하기 위해 통장을 살펴보니 고작 3천만 원밖에 없어 생명 보험을 해지한 것을 시작으로 피고인 측이 “검소해라”, “초심 잃지 말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의 자괴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박수홍 씨는 “(피고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한 후 “이건 단순한 횡령범죄가 아니다. 늘 검소하라고 초심을 잃지 말라던 이들이 숫자를 속이고 있지 않느냐. 기가 막히고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절벽에서 ‘내가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옥 속에 살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여기에 아내인 김다예 씨까지 비방하고 반려묘 다홍이까지 끌어들인 것을 ‘인격살인’으로 부르며 강한 어조로 피고인 측과 변호인들을 비판했다.
‘순해 보이는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던가. 박수홍 씨는 이제 새로 꾸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참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반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법정에 들어서던 박수홍 씨의 말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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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지난 15일에는 ‘박수홍 답지 않은’ 이례적인 행동을 보였다. 현재 연예계에서 자리한 자신의 위상을 역설하는가 하면, 목소리를 높여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그 자리가 박수홍 씨의 친 형 박 씨가 벌인 횡령 범죄 혐의에 대한 법정이었다는 점이 기묘하다.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씨의 친 형 박 씨와 그의 아내인 이 씨에 대한 4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 씨는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우선 대기실에서 증인석에 오르는 가운데 피고인석에 앉은 박 씨와 이 씨를 매섭게 노려봤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원망과 배신감이 뒤섞인 복잡한 눈빛이 피고인석을 향했다.
이후 검찰은 차근차근 박수홍 씨가 박 씨 부부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차례대로 입증하기 위한 증인신문을 시작했다. 박수홍 씨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나는 2018년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를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로 피고인 측이 ‘상품권 구입은 방송가를 대상으로 한 로비 목적’이었다는 주장을 논파 하기 위한 자기 자랑이었다.
박수홍 씨는 “나는 방송이 들어오면 그 중에 선별을 해서 방송을 하는 입장이다. 로비를 해서 방송을 할 필요가 없는 32년차 연예인이다. 부끄럽지만 난 2018년에 영향력 있는 연예인 1위를 한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상품권을 뿌리겠느냐. 상품권까지 뿌려가면서 방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존 방송에서나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32년차 연예인으로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지불하기 위해 통장을 살펴보니 고작 3천만 원밖에 없어 생명 보험을 해지한 것을 시작으로 피고인 측이 “검소해라”, “초심 잃지 말라”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의 자괴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박수홍 씨는 “(피고인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한 후 “이건 단순한 횡령범죄가 아니다. 늘 검소하라고 초심을 잃지 말라던 이들이 숫자를 속이고 있지 않느냐. 기가 막히고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절벽에서 ‘내가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지옥 속에 살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여기에 아내인 김다예 씨까지 비방하고 반려묘 다홍이까지 끌어들인 것을 ‘인격살인’으로 부르며 강한 어조로 피고인 측과 변호인들을 비판했다.
‘순해 보이는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던가. 박수홍 씨는 이제 새로 꾸린 가정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참지 않는 것을 넘어 적극적인 반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법정에 들어서던 박수홍 씨의 말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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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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