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더 글로리' 차주영 "노출신, 필요했기에 부담 無…인기엔 덤덤하려"

[Y터뷰] '더 글로리' 차주영 "노출신, 필요했기에 부담 無…인기엔 덤덤하려"

2023.03.1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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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더 글로리' 차주영 "노출신, 필요했기에 부담 無…인기엔 덤덤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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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단박에 대세 배우로 발돋움한 배우 차주영 씨가 쏟아지는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파트 2 공개 후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던 노출 신의 비밀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차주영 씨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파트 1에 이어 파트 2가 공개된 이후 취재진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캐스팅 과정부터 촬영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차주영 씨가 인터뷰 자리를 마련한 지난 15일은 '더 글로리' 팀에게도 특히 경사스러운 날이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순위가 발표됐고,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한 것. 또한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차주영 씨는 "사실 오늘은 인터뷰를 계속해서 핸드폰을 보지 못했다. 아마 끝나고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주변 분들이 연락을 많이 주시고, 촬영장에서도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인기를 실감했다.) 어제 (다른 작품의) 촬영을 공항에서 했는데, 스튜어디스 분들이 지나가면서 '스튜어디스 혜정이다~'라고 해주셔서 실감했다"라며 체감하는 주변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Y터뷰] '더 글로리' 차주영 "노출신, 필요했기에 부담 無…인기엔 덤덤하려"

차주영 씨는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폭력을 가한 가해자 집단에 속해있는 최혜정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혜정은 가해자 집단 안에서도 존재하는 계급에서 최하층. 차주영 씨는 이 캐릭터와 어떻게 처음 만났고,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하려 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오디션이자 미팅에서부터 '최혜정' 역할로 뵙게 됐다. 저는 다른 역할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우리는 혜정이로 보고 있다'며 다른 역할은 보여주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주영 씨는 제작진이 처음부터 최혜정 역할만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했으나, 그의 열연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제작진의 선구안이 훌륭했다고 납득할 만큼 훌륭하게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차주영 씨는 낮은 자존감과 질투 때문에 늘 전전긍긍하는 최혜정을 실감 나게 표현해냈고, 특히 파트 2에서는 난이도가 있는 두 번의 노출 신까지 소화해냈기 때문. 극중 전재준(박성훈 분)이 자신을 받아들이자 옷을 벗고 욕조로 들어가는 장면과 자신이 입은 전재준의 셔츠가 박연진이 사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벗어버리는 장면까지 두 신이다.

차주영 씨는 "특정 부위(가슴)는 CG다. 인물 설정상 최혜정은 가슴 수술을 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수술 부위가 필요했다. 제 몸도 필요했고, 대역도 필요했고 CG 팀도 필요했다.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걸 쓰기 위해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궁금해하시는 부위는 CG가 맞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노출신 공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의견이 양분됐다. 흐름상 적절했다는 의견과 수위가 너무 셌다는 의견으로 갈린 것. 하지만 차주영 씨는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최혜정이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건 몸밖에 없었다. 환경적인 요소로 박연진을 단 한 번도 이겨볼 수 없었다. 그렇기에 벗어젖히는 장면은 최혜정이 모든 것을 만들어서라도 자존감을 채우려는 인물임을 표현한다고 생각했고, 그전까지는 주눅 들어있었지만 이제는 반격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정점을 찍은 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파트 2 말미 최혜정은 이사라(김히어라 분)의 사적인 영상을 유출했다가 연필로 목을 찔려 성대를 다치는 불상사를 입게 된다. 이때 최혜정 씨가 민낯에 가까운 얼굴과 광기 어린 목소리로 열연을 이어갔고, 가해자의 처절한 결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주영 씨는 "혜정이를 준비하면서 그 어떤 것도 참고하지 않았지만, 목수술 부분은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목수술을 했거나 후천적으로 기능을 잃은 분들의 영상을 참고했다. 그리고 찾아보니 근육이 다치면 얼굴 근육을 쓰는데 문제가 있기도 하고, 충격 속에서 다친 데다 자막도 내보내니 약간 틀어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Y터뷰] '더 글로리' 차주영 "노출신, 필요했기에 부담 無…인기엔 덤덤하려"

이처럼 여러 고민과 준비 끝에 완성한 '더 글로리'는 그에게 어떤 작품일까. 차주영 씨는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며 "작품이 잘 된 것도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셔서 더 감사하게 생각되는 작품이다.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 있게 하자,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정리했다.

2016년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 씨는 그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더 글로리'로 비로소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신드롬급 인기에 너무 취해있지는 않으려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배우들 누구 하나 들뜨지 않고, 덤덤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조만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직접 만나 회포를 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주영 씨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를,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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