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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큰 수확 중 하나로 배우 김히어라 씨의 발견을 빼놓을 수 없다. 마약에 의존하는 캐릭터를 맡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선을 이끌었다. 또한 이국적인 비주얼에 독특한 스타일링을 더해 악역이지만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큰 주목을 받은 것.
김히어라 씨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그는 차기작 촬영으로 인해 '더 글로리' 속 모습과는 또 다른 짧은 금발머리를 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취재진의 말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찍느라 숏컷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짧은 건 처음인 것 같다. 탈색이 좀 어렵지만 머리 감을 땐 편하다. 자주 머리를 바꾸다 보니 헤어 원장님이 쉴 날이 없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김히어라 씨는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폭력을 행했던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이사라' 역을 소화했다. 약물 중독자를 표현하기 위해 파트2에서는 머리와 눈썹을 탈색하면서 기괴하게 보일 수 있게끔 준비했고, 이때 밝은 갈색으로 빛나는 이국적인 눈은 캐릭터의 나른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는데 강점이 됐다.
김히어라 씨는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제 얼굴을 보는 것이 처음인데, 장점은 어떤 헤어·메이크업을 하느냐에 따라 얼굴이 굉장히 많이 바뀐다는 것"이라며 "배우로서 이목구비가 예쁘다고 할 수 없지만 유니크한 면들이 저를 여러 색깔의 배우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눈썹까지 탈색했을 때 놀라긴 했지만 제 얼굴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에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은 늘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는 말씀을 먼저 하신 뒤 '제 눈과 눈빛이 가진 강렬함, 몽환적인 느낌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라와 적합했다. 너의 기본기들이 사라를 만들 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하나 '이사라' 캐릭터와 닮아있는 점은 바로 미술을 한다는 점. 극중 이사라는 화가로 활동했고 김히어라 씨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했다. 실제 김히어라 씨도 개인전을 열 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높았기에 캐스팅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감독에게 어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번째 미팅 날 엉덩이가 무거웠다. 그때 마침 전시회 중이라 제가 그린 그림엽서를 보여드렸더니 감독님이 더 보여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몇 점을 보여드렸다. 그러고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았는데 그날 대본이 바로 왔고, 스태프들이 축하를 해줬다"라며 열정적이었던 오디션 과정을 전했다.
극에는 직접 덧칠한 그림도 등장했다. 김히어라 씨는 "직접 스케치와 그림을 보내 드렸는데, 제가 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너무 디테일하다고 하셨다. 베이스를 주고, 그 위에 해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조금 그려져 있는 것에 덧칠을 했다. 그때 그렸던 그림들이 있는데 나중에 전시회에서 오픈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히어라 씨가 꾸준히 다져온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지만, '이사라'는 분명한 빌런이었다. 보통 배우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의 서사를 연구하고 캐릭터 파악을 한 뒤 연기를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그는 "너무 이유를 찾지 말자고 약속했다. 초반에는 '사라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분석했지만, 나쁜 애는 나쁜 애니까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대사에 전적으로 기대 믿고 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고민과 준비 끝에 완성한 '더 글로리'가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감회도 남다를 터. 그는 "잘 될 거라 생각했지만 '잘 봤어' 정도지 이렇게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하고,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이 작품만 보고 있는 정도의 반응일지는 몰랐다"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김히어라 씨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를,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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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어라 씨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그는 차기작 촬영으로 인해 '더 글로리' 속 모습과는 또 다른 짧은 금발머리를 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취재진의 말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찍느라 숏컷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짧은 건 처음인 것 같다. 탈색이 좀 어렵지만 머리 감을 땐 편하다. 자주 머리를 바꾸다 보니 헤어 원장님이 쉴 날이 없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김히어라 씨는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학교폭력을 행했던 가해자 집단 중 한 명인 '이사라' 역을 소화했다. 약물 중독자를 표현하기 위해 파트2에서는 머리와 눈썹을 탈색하면서 기괴하게 보일 수 있게끔 준비했고, 이때 밝은 갈색으로 빛나는 이국적인 눈은 캐릭터의 나른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는데 강점이 됐다.
김히어라 씨는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제 얼굴을 보는 것이 처음인데, 장점은 어떤 헤어·메이크업을 하느냐에 따라 얼굴이 굉장히 많이 바뀐다는 것"이라며 "배우로서 이목구비가 예쁘다고 할 수 없지만 유니크한 면들이 저를 여러 색깔의 배우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눈썹까지 탈색했을 때 놀라긴 했지만 제 얼굴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가 가진 고유한 분위기에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도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은 늘 '오해하지 말고 들어'라는 말씀을 먼저 하신 뒤 '제 눈과 눈빛이 가진 강렬함, 몽환적인 느낌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라와 적합했다. 너의 기본기들이 사라를 만들 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하나 '이사라' 캐릭터와 닮아있는 점은 바로 미술을 한다는 점. 극중 이사라는 화가로 활동했고 김히어라 씨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했다. 실제 김히어라 씨도 개인전을 열 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높았기에 캐스팅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감독에게 어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번째 미팅 날 엉덩이가 무거웠다. 그때 마침 전시회 중이라 제가 그린 그림엽서를 보여드렸더니 감독님이 더 보여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몇 점을 보여드렸다. 그러고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았는데 그날 대본이 바로 왔고, 스태프들이 축하를 해줬다"라며 열정적이었던 오디션 과정을 전했다.
극에는 직접 덧칠한 그림도 등장했다. 김히어라 씨는 "직접 스케치와 그림을 보내 드렸는데, 제가 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너무 디테일하다고 하셨다. 베이스를 주고, 그 위에 해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조금 그려져 있는 것에 덧칠을 했다. 그때 그렸던 그림들이 있는데 나중에 전시회에서 오픈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히어라 씨가 꾸준히 다져온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지만, '이사라'는 분명한 빌런이었다. 보통 배우들은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의 서사를 연구하고 캐릭터 파악을 한 뒤 연기를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그는 "너무 이유를 찾지 말자고 약속했다. 초반에는 '사라가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분석했지만, 나쁜 애는 나쁜 애니까 너무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대사에 전적으로 기대 믿고 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고민과 준비 끝에 완성한 '더 글로리'가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감회도 남다를 터. 그는 "잘 될 거라 생각했지만 '잘 봤어' 정도지 이렇게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하고,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이 작품만 보고 있는 정도의 반응일지는 몰랐다"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김히어라 씨가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 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23개 국가에서 1위를, 도합 79개 국가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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