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담당 병원 의사가 유아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한 후 "의사는 (유아인이)중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유아인 씨를 담당했던 병원장은 그에게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라는 등의 주의를 줬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최 센터장은 이를 두고 “의사가 중독인 걸 알면서 '너 우리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다른 데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서만 맞을래?' 거꾸로 이렇게도 들리지 않느냐"라며 "'우리 병원에만 와.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등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내 상담 실장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들에게 투약을 미끼로 시술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 최 센터장은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병원에 가서 하지 않아도 되는 시술을 하기 때문에 집안이 거덜 날 정도로 엄청난 돈이 든다. 의사가 처방해주기 때문에 환자들 역시 마약으로 생각하지 않고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큰 환각성을 느끼기 위해 보통 코카인과 케타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유아인 씨 역시 여러 종류의 약물을 섞어서 쓰는 ‘멀티 드럭 유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마약은 못 끊는 사람은 없고 안 끊는 사람만 있다. 유아인 씨 역시 마약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달 8일이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 씨의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는 점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고, 그의 모발과 소변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그에게 프로포폴 및 케타민을 투약한 강남구 및 용산구의 성형외과 또한 압수수색하고 그의 지인과 매니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 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비공개 소환할 계획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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