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무비] ‘샤잠2’ 전 세계 흥행 참패… 감독 “슈퍼히어로와는 끝났다”

[Y무비] ‘샤잠2’ 전 세계 흥행 참패… 감독 “슈퍼히어로와는 끝났다”

2023.03.21.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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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무비] ‘샤잠2’ 전 세계 흥행 참패… 감독 “슈퍼히어로와는 끝났다”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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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코믹스의 인기 만화 ‘샤잠!’을 실사화한 영화 ‘샤잠! 신들의 분노’가 혹평 속에 전 세계 흥행 참패를 맛보고 있다.

‘샤잠! 신들의 분노’는 2019년 개봉했던 ‘샤잠!’의 후속편. 전편에서 우연히 신들의 능력을 갖게 된 평범한 소년 빌리(애셔 앤젤) 앞에 잃어버린 힘을 되찾기 위한 여신들이 등장하며 그와 가족들이 위협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제작비는 1억 1000만 달러, 마케팅 비용에만 1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봉 첫 주 주말에 3,0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예상치인 3,5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로 현지 매체들은 영화를 제작한 DC 코믹스와 워너브라더스의 수익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개봉 첫 주임에도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것은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혹평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해외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52%의 수치로 ‘썩은 토마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최고 비평가(TOP CRITICS)들의 평균 평가 점수는 27%로 최저치에 머문다.

시사 주간지 타임 영국판은 ‘샤잠! 신들의 분노’를 두고 ‘공허하고 실망스러운 속편’이라고 평가했으며, 미국 대표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 또한 ‘참신함이 없이 진부하다’라고 혹평하며 영화의 세 번째 시리즈가 제작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스는 “이미 첫 번째 시리즈에서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두 사용해버렸다. 캐릭터의 대사들은 진지하지 않고 이들은 유머는 기괴하고 어색하다. 서사는 산만한 요소로 가득 차 있다”라고 혹평했다. CNN은 “가혹한 평가일 수 있지만 제목처럼 특별히 ‘분노’가 넘치지 않는 영화는 평범한 속편”이라고 분석했다.

평론가들의 혹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샤잠!’ 시리즈를 연출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난감한 기색이다. 그는 “전작처럼 좋은 평가를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반응에 조금은 놀랐다”라며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영화와 관련된 평가를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이 여전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며, ‘샤잠!’ 시리즈를 만든 것은 단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샤잠!’ 시리즈와는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그간 다수의 공포 영화를 연출했던 만큼 “다시금 공포 영화로 돌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 ‘샤잠!’을 마지막으로 슈퍼히어로 장르와는 이제 확실히 끝이 났다”라며 향후 관련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 또한 초라하다. 15일인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한 영화는 어제(20일) 관객 2,982명을 모으는 데 그쳐 박스오피스 5위까지 추락했다. 현재까지 영화의 누적 관객은 6만 6,117명으로, 전작이 65만 관객을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완벽한 흥행 실패다.

평론가들의 혹평과 관객들의 외면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걷는 ‘샤잠! 신들의 분노’가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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