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반가운 엔믹스의 난이도 조정, ‘실험’은 조금만 나중에…

[Y피플] 반가운 엔믹스의 난이도 조정, ‘실험’은 조금만 나중에…

2023.03.23.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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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반가운 엔믹스의 난이도 조정, ‘실험’은 조금만 나중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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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믹스(NMIXX)가 신곡을 들고 컴백한 가운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4세대 걸그룹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지 관심이 쏠린다.

엔믹스는 지난 20일 오후 6시 데뷔 후 첫 미니 앨범인 'expérgo'(엑스페르고)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Love Me Like This'(러브 미 라이크 디스) 음원도 이날 공개돼 현재 대중의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신곡 'Love Me Like This'는 스트리트 바이브의 바운시 랩과 R&B 스타일 보컬 라인을 믹스(MIXX)한 노래로 프로듀싱팀 런던노이즈(LDN Noise)가 편곡했다.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엔믹스의 릴리 씨는 “곡을 처음 듣고 제일 강하게 남았던 것은 키치한 후렴구이다. 바로 뇌 속으로 잘 들어가는 것 같더라. 랩과 보컬이 잘 블렌딩 된 스타일도 마음에 들었다”고 자평했다.




[Y피플] 반가운 엔믹스의 난이도 조정, ‘실험’은 조금만 나중에…

실제로 엔믹스의 'Love Me Like This'는 이들이 발표한 이전 곡보다 훨씬 듣기 쉬운 방향으로 변경됐다. 후렴구에서 'Love Me Like This'가 반복되는 부분이나 이 때 보여주는 엔믹스의 퍼포먼스 역시 이전보다 난이도가 하향 조정됐다.

이 같은 엔믹스의 노선 변경은 역시 좀 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룹 이름에서부터 세계관을 녹여 ‘O.O’(오오), ‘DICE’(다이스) 등의 신선하면서도 난해한 곡을 발표했던 엔믹스를 떠올려 보면 이번 신곡은 다소 이질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동안 엔믹스는 음반 판매량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현재 발매된 미니 1집의 초동 판매량도 집계 중인 상황이지만 이미 50만장이 판매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엔믹스는 꾸준히 성적을 내고 JYP 내에서도 이미 정산을 한 번 받았을 정도로 튼튼한 그룹이다. 가려지는 부분이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Y피플] 반가운 엔믹스의 난이도 조정, ‘실험’은 조금만 나중에…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은 역시 음원 성적이다. 주요 음원 사이트 TOP100 차트 들기가 결코 쉽지는 않다지만 엔믹스가 ‘걸그룹 명가’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지난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더 초라한 느낌을 준다. 그 와중에 초반부터 치고 나간 다른 걸그룹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엔믹스가 ‘도전자’ 포지션에 자리하게 된 것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엔믹스는 이제 데뷔한 지 갓 1년을 넘긴 팀이다. 이들의 신곡 ‘Love Me Like This’에서 확인 가능한 엔믹스의 노선 변경은 신인이기에 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다.

그동안 엔믹스는 대중 친화적인 성격이 강한 JYP 엔터테인먼트 내에서도 유독 ‘실험성’이 강했던 팀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번 신곡을 통해 ‘쉬운 길’을 택했지만 엔믹스가 좋아하는 실험을 하는데도 재료가 필요한 법이다. 지금의 엔믹스에게 가장 필요한 재료가 바로 ‘대중의 지지’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노선 변경은 결코 잘못되거나 안일한 선택이 아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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