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12시간 경찰 조사 마무리...구속영장 검토 (종합)

'마약 혐의' 유아인, 12시간 경찰 조사 마무리...구속영장 검토 (종합)

2023.03.27.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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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유아인, 12시간 경찰 조사 마무리...구속영장 검토 (종합)
배우 유아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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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약 12시간 만에 끝났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늘(27일) 오전 9시 20분경 유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프로포폴 등을 투약한 구체적 경위와 목적을 추궁했다. 유 씨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비롯해 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의 마약 스캔들이 최초로 불거진 것은 지난달 8일로,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고, 그의 모발과 소변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유아인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그에게 프로포폴 및 케타민을 투약한 강남구 및 용산구의 성형외과 또한 압수수색하고 그의 지인과 매니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아인 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는 스스로 불법 투약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논란 이후 침묵을 지켰던 유아인 씨는 대한민국 대표 마약 수사 전문검사 출신 박성진 변호사 등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13년 배우 이승연·박시연·장미인애 씨 등이 연루됐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을 담당했다.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지 약 7주 만에 조사를 위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유아인 씨는 이날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후 조사를 마친 그는 취재진 앞에 서서 "조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실들 말씀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나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겠지만 저는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실망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와 코카인 투약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 "조사 후 결과를 갖고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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