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열정·패기 다 담았다"…'리바운드', '슬덩' 농구 열풍 이어갈까(종합)

[Y현장] "열정·패기 다 담았다"…'리바운드', '슬덩' 농구 열풍 이어갈까(종합)

2023.03.28.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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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열정·패기 다 담았다"…'리바운드', '슬덩' 농구 열풍 이어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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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코트 위의 감동을 담은 실화 영화 '리바운드'가 4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리바운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오늘(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과 배우 안재홍 씨, 이신영 씨, 정진운 씨, 김택 씨, 정건주 씨, 김민 씨, 안지호 씨가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영화다. 장항준 감독과 '수리남' 권성휘, '킹덤'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장항준 감독에게 '리바운드'는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의 신작이다. 장 감독은 "영화 개봉할 때 긴장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상당히 긴장되고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작은 이 작품 말고 다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되지 않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제작 과정 자체가 기적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장 감독은 "5년 전 첫 제안을 받아서 스태프들을 꾸리고 공개 오디션을 체육관에서 500명 정도 봤다. 그런데 투자 직전에 물거품이 돼서 스태프들이 해산되고 그러던 차에 기적같이 (해냈다.) 영화 제작 자체가 리바운드 같은 느낌이 있다.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농구가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영화를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장치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쉽게 전달해야 하는 게 과제였다. 방법적으로는 중계진을 적극 활용했다. 경기 진행 상황과 선수들이 가진 감정에 대해 이입할 수 있도록 실제 농구 해설과 중계를 하는 분들의 멘트를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중고교농구대회에 단 6명의 엔트리로 출전한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적을 써 내려갔던 감동 실화다. 실존 인물들인 만큼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오디션과 준비 과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장 감독은 "농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농구 실력이 중요했고, 실제 모델의 신장과 비슷해야 했다. 안재홍 씨의 경우 강 코치와 비슷했고 다만 체중이 달라서 10kg 증량했다. 실제로 관객들이 알든 모르든 우리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강양현 코치로 변신한 안재홍 씨는 "강 코치님과 실제로도 4살밖에 차이가 안 난다. 촬영 전부터 촬영하면서도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외적인 싱크로율을 일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체중을 증량했고 의상 헤어스타일 각종 액세서리들을 똑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젊은 코치, 강 코치가 이 대회를 치러나가는 마음, 떨림을 생생하게 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모두 철저하게 선수 역할을 준비했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신영 씨는 "매일 아침과 저녁, 농구 연습을 하고 영상을 만들어 보내드렸다"라고, 김민 씨는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며 제가 맡은 선수의 습관이나 디테일을 캐치했다", 정진운 씨는 "당시 신발을 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고, 자세를 많이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크게 흥행하면서 농구 열풍을 몰고 왔다. 이 시기에 농구 영화를 개봉하게 된 장 감독은 "저희는 오래전부터 지금으로 개봉 시기가 잡혀있었다. '슬램덩크'가 흥행해 어리둥절하고, 심지어 아이맥스판의 개봉일이 같다"며 "'리바운드'는 지금을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투영하고,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한때 선수였으나 농구의 꿈을 저버린 25살 청년과 변방의 6명의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불가능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 소년들이다. 그 순간의 열망은 누구보다 뜨거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한국 영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작들도 중요하지만 저희 같은 중급 예산의 영화들도 단단히 받치고 있어야 한다. 애정을 가지고 좋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안재홍 씨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스포츠 영화 속에서 '리바운드'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다. 꼭 극장에 오셔서 울림을 나눠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김택 씨는 "청춘과 패기를 다 담아냈다. 우리 영화를 통해 좋은 기운을 받아가 달라"라고, 김민 씨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담백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다. 꿈과 열정을 다시 꺼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리바운드'는 4월 5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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