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한 방 필요한 韓영화… '리바운드'·'드림'·'범죄도시3', 구원투수 나올까?

[Y초점] 한 방 필요한 韓영화… '리바운드'·'드림'·'범죄도시3', 구원투수 나올까?

2023.03.30.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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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바운드'·'드림'·'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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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흥행 실패. 계속되는 부진 속에 한국 영화 산업 자체에 대한 위기론이 대두됐지만 ‘론(論)’이라는 단어를 쓰기에 이미 위기는 고착화된 분위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 고전해 온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팬데믹 이후 천만 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2’(1269만 명)가 유일하다. 지난해에는 ‘한산: 용의 출현’(726만 명)과 ‘공조2: 인터내셔날’(698만 명)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작품은 전무하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마녀2’, ‘헤어질 결심’, ‘헌트’, ‘육사오’, ‘올빼미’ 등으로 10편이 채 되지 않는다.

올해 역시 ‘교섭’, ‘유령’, ‘스위치’, ‘카운트’, ‘다음 소희’, ‘대외비’, ‘소울메이트’, ‘멍뭉이’, ‘웅남이’ 등이 연달아 선보였지만, 관객에게 외면받았다.

극장을 찾는 관객 자체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모든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N차 관람’ 열풍 속에 장기·대규모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1월 개봉 이후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현재까지 누적 관객 431만 명을 모았다. 이는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개봉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누적 관객 315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볼 만한 콘텐츠에는 관객이 모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극장가 내에서 ‘한국 영화 역시 위기를 타계할 ‘한 방’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 영화들에 대해 여느 때보다 더 큰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관객과 마주하는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 ‘리바운드’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영화 ‘기억의 밤’, 드라마 ‘싸인’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리바운드’는 지난 28일 언론 시사회 직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루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는 ‘리바운드’ 흥행에도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배우 박서준, 이지은(아이유) 씨의 첫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병헌 감독의 ‘드림’ 역시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영화는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 그린 작품. 그간 영화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멜로가 체질’ 등으로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며 대중성까지 잡았던 이병헌 감독의 복귀작인 만큼 영화계 내에서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아직 언론 시사회가 이루어지지 않은 영화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박서준·이지은 씨 등 배우들의 티켓 파워와 더불어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장기를 이번에도 발휘한다면 극장가의 숨통을 틔워주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월에는 마동석 씨 주연의 ‘범죄도시3’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범죄도시4’ 까지 촬영에 들어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영화는 통쾌한 액션을 곁들인 전형적인 오락영화로 이미 대중성을 확보한 작품.

3편에서는 기존의 배우들 외에도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쿠니무라 준 씨를 비롯해 이범수, 김민재, 전석호, 고규필 씨 등이 새로 합류해 작품의 볼륨을 한층 키웠다.

다양한 한국 영화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원투수가 될 작품을 절실히 기다리는 극장가의 목마름이 커지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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