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동창 “‘더 글로리’ 손명오 같아”...'실화탐사대' 학폭 의혹 조명

황영웅 동창 “‘더 글로리’ 손명오 같아”...'실화탐사대' 학폭 의혹 조명

2023.03.31.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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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가 가수 황영웅 씨의 학폭 의혹을 조명했다. 한 제보자는 "'더 글로리' 속 손명오 같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MBC '실화탐사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가수 황영웅 학폭 논란' 편을 방송했다. 황영웅 씨의 학폭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황영웅 씨의 동창, 전 여자친구 등의 증언을 담았다.

이날 황영웅 씨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매 학년 일진 무리가 존재했었고, 황영웅은 그 무리에 끼어서 항상 행동했던 사람이었다. 황영웅이 (공포의) 대명사처럼 된 거다. 너무 무서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학폭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손명오 역에 황영웅 씨를 비유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덩치 있고 힘 있는 친구들은 아예 건드리지도 않고, 딱 친구로 지냈다"면서 "장애가 있거나, 뭔가 모자라거나, 좀 왜소하거나, 집이 못사는 등 부족한 친구들만 골라서 괴롭혔던 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영웅 씨의 중학교 졸업 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키가 183cm였다는 황영웅 씨는 학창시절 체격이 꽤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MBC

동창 B씨는 "황영웅 씨의 동생과의 사고로 다쳤다"고 자신의 왼쪽 쇄골뼈가 골절된 것을 보여주며 “당시 황영웅 무리가 긴 막대기를 들고 와 낮은 목소리로 ‘너희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황영웅 씨의 전 여자친구의 증언도 공개됐다. 그는 “술에 취하면 주체하지 못했다. 길에서도 때리고 목을 조르고 머리를 잡고 폭행했다. 날아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황영웅 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가운데 황영웅 씨와 현재까지 연락하며 지낸다는 또다른 제보자가 제작진 앞에 나타나 “누구를 괴롭히고 금품 갈취한 친구는 따로 있다”고 말했다.

또 황영웅 씨의 고향 주민들은 “어른들한테 예의 바르고 동네 아줌마들은 다 좋아한다”고 회상했다. 중학교 교사들은 “왜 이 시점에 그러냐”라며 "(제작진을) 도와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황영웅 씨는 학폭, 상해 전과 기록, 데이트 폭력 등의 과거가 알려져 MBN 오디션 프로그램인 ‘불타는 트롯맨’에서 자진 하차했다. 당시 황영웅 씨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날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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