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리바운드' 안재홍 "실존 인물 연기, 부담 無…강양현 코치와 자주 연락"①

[Y터뷰] '리바운드' 안재홍 "실존 인물 연기, 부담 無…강양현 코치와 자주 연락"①

2023.04.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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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리바운드' 안재홍 "실존 인물 연기, 부담 無…강양현 코치와 자주 연락"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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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홍 씨가 실존 인물을 스크린에 그려내는 데 있어 부담보다는 특장점이 많았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안재홍 씨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리바운드' 개봉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영화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긴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안재홍 씨는 '리바운드'에서 공익근무요원 코치 '양현' 역을 맡았다. 양현은 과거 전국 대회 MVP까지 했던 이력 덕에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가 되지만 경력도 없고 프로 2군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선수들에게 무시당한다. '양현'은 현 조선대학교 농구팀 코치 강양현 씨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배우로서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은 '리바운드'가 처음인 안재홍 씨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어제 일반 시사 반응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다. 시사 이후 SNS에 '강 코치와 100% 똑같다'라는 반응도 올라오고 있는데, 제가 목표했던 지점이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영화 말미에 실제 사진이 뜨는데, 영화적 감흥이 증폭되는 순간이다. 10년 전의 열기를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겠다 싶어 일체성을 중시했다"라고 말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부담은 없었다고. 안재홍 씨는 "부담감보다는 특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 코치가 세상을 떠난 위인 같은 존재가 아니라, 전화나 문자를 하면 답장이 오는 사람이라 연기하는데 필요한 부분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일대기를 접하고 저만의 해석을 섞어 표현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전화하면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유례없는 일인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강 코치와는 영화 촬영을 마친 후에도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는 안재홍 씨는 "4살 차밖에 안 나서 가깝게 지내고 자주 만나고 있다. 제가 좀 전에 영화 스틸을 SNS에 올렸는데 강 코치님이 '멋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스마트워치에는 배경으로 제 얼굴을 설정해놨더라"며 "사실 서로가 이런 인연이 또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0년 전 일이 영화화되는 사례도 극히 드물지 않나. 현재 3대3 아시아컵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데, 저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강 코치는 '리바운드'를 응원해 주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안재홍 씨는 강 코치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촬영에 앞서 10kg을 증량하고, 머리 스타일과 의상, 액세서리 등까지 과거 강 코치의 모습과 비슷하게 바꾸며 노력을 기울였다. 외형적인 변신뿐만 아니라 당시 젊은 나이로 처음 코치직을 맡아 최약체 농구부를 이끌면서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당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다고.

안재홍 씨는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6명 밖에 안되는 선수진을 데리고 헤쳐나갔는지, 전통 강호들을 만나 하나씩 꺾어 나갈 때의 심정이 어땠을지가 궁금했다. 강 코치는 베테랑들의 기운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의 기운으로 경기를 압도하기 위해 제스처를 크게 하고, 더 과감하게 작전 지시를 했다고 하더라. 더 어른스럽게 보이기 위해 경기에 나갈 때는 정장 바지를 입었다고도 했다"고 강 코치에게 전해 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도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다 아는 장면임에도 긴장되고 슛이 들어가는 순간 주먹을 쥐게 되더라. 그만큼 카타르시스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스포츠 영화가 많지만, 농구는 더 박진감 넘치고 영화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보시면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극장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Y터뷰] '리바운드' 안재홍 "실존 인물 연기, 부담 無…강양현 코치와 자주 연락"①

한편 '리바운드'에는 안재홍 씨와 더불어 이신영 씨, 정진운 씨, 김택 씨, 정건주 씨, 김민 씨, 안지호 씨 등이 출연했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수리남' 권성휘 작가, '킹덤'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4월 5일 개봉한다.

[사진출처 = 바른손이앤에이]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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