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이선균 “’킬링 로맨스’ 필모 中 가장 강렬한 캐릭터… 관객들 맛있게 놀았으면”

[Y터뷰] 이선균 “’킬링 로맨스’ 필모 中 가장 강렬한 캐릭터… 관객들 맛있게 놀았으면”

2023.04.15.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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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이선균 “’킬링 로맨스’ 필모 中 가장 강렬한 캐릭터… 관객들 맛있게 놀았으면”
'킬링 로맨스'의 배우 이선균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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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좋아하고,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이렇게 캐릭터 안에서 놀아본 건 처음이라 더 소중합니다. 어떻게 보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 같기도 해요. 너무 강해서 걱정도 되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맛나게 놀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알 포인트’, ‘파주’,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악질경찰’, ‘기생충’ 등. 매 작품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이선균 씨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영화 ‘킬링 로맨스’로 대중을 찾아온다.

14일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는 시대를 풍미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톱스타 황여래(이하늬)가 남태평양 ‘콸라섬’의 자수성가한 사업가 조나단 나(이선균)와 만나 배우 생활을 은퇴한 후 건너편 집에 사는 자신의 오랜 팬이자 4수생 청년 김범우(공명)와 함께 복귀를 도모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이선균 씨는 극 중 나르시시스트이자 아내에게 집착하는 조나단 나 역할을 맡았다. 스크린을 튀어나올 것처럼 화려한 의상부터 콧수염과 한껏 과장된 몸짓까지.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 볼 수 없던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전에 없이 도전적인 작품으로 찾아온 그와 12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갖고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선균 씨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코미디이거나 밝은 느낌보다도 ‘독특함’에 끌렸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사실 처음에는 ‘나에게 대본을 왜 줬지?’ ‘나에게 원하는 게 뭐지?’ 하는 궁금함도 있었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에 갔을 때 우연히 이하늬 씨를 만난 후, 그가 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운명처럼 작품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긴 머리와 콧수염,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의상까지. 그는 외형적으로 많은 도전을 시도했다. 이선균 씨는 “가발을 쓰면 티가 난다고 해서 한 달 전부터 붙임 머리를 하고 다녔다. 의상팀과 분장팀의 도움을 받아 외형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줬고, 마치 가면놀이를 하듯 재밌게 캐릭터에 임했다”라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였지만 고민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개연성으로 작품을 끌어가는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오히려 너무 자유롭게 행동하며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 상황이나 대본에 국한되지 않고 현장에서 능동적으로 임했다는 이선균 씨. 덕분에 그는 엉뚱하면서도 과장된 조나단 나의 모습, 때로는 광기 어리고 섬뜩한 그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영화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선보이는 작품이라 부담감은 없을까?

이선균 씨는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많이 변화한 것 같다. OTT와 유튜브 콘텐츠가 많아지며 소비자 입장에서 좋아졌지만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재미가 잊혀진 것 같아서 안타까움도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 요약된 콘텐츠들로 너무 많은 것을 빠르게 소비하게 됐는데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또 다른 것 같다. 정답이란 없지만 한국의 좋은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면 다시금 극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시장이 너무 안 좋아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너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손익분기점인 160만 관객을 넘었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관객들이 ‘킬링 로맨스’를 통해 극장에 오는 재미를 다시 느끼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하며 관객들을 향해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킬링 로맨스’는 14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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