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보이즈 플래닛' 종영...1위 장하오→9위 한유진 ZB1 결성

[Y리뷰] '보이즈 플래닛' 종영...1위 장하오→9위 한유진 ZB1 결성

2023.04.21.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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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보이즈 플래닛'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보이그룹 ZB1(제베원)의 탄생을 알렸다.

20일 방송된 Mnet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은 데뷔조 TOP 9을 향한 18인 연습생들의 마지막 경연을 생방송으로 전파했다. 이날 새벽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문빈 씨의 사망 비보가 전해져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에 변동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렸지만 논의 끝에 정상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뉴이스트 황민현 씨가 진행을 맡아 더욱 의미 깊었다. 황민현 씨는 앞서 지난 2017년 연습생 서바이벌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보이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바, 이날 경연에 나선 연습생들의 귀감이 되어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이번 파이널 1·2차 투표는 데뷔조 TOP9을 최종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파이널 1차 투표는 앞서 방송 당일 오전에 종료됐고, 글로벌 투표는 생방송 중 진행됐다. 2차 투표 역시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원픽' 투표인만큼 한 표 한 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

거듭된 서바이벌 끝에 살아남은 18인의 연습생들은 시그널송 '난 빛나'로 마지막 경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장내에 모인 탈락 연습생들과 6000여 명의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나는 무대 위에서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날 연습생들이 준비한 파이널 미션곡을 선보이기 이전에 TOP9 연습생들이 데뷔하게 될 그룹명이 공개됐다. 그룹명은 ZB1(제베원)으로, ‘제로 베이스 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연습생들은 미션곡 '젤리 팝'과 '핫 써머' 등을 선보였다. 중국인 연습생인 장하오 씨가 '젤리 팝'의 센터를, 한국인 연습생인 성한빈 씨가 '핫 써머'의 센터를 맡아 각 팀을 이끌었다.

모든 미션을 마친 후 ZB1 멤버 발표식이 이어졌다. ZB1 센터 및 솔로곡의 혜택이 주어지는 1위 자리에는 장하오 씨가 올랐다. 그동안 1위를 굳건히 지켜온 성한빈 연습생을 제치고 거머쥔 결과인 만큼 장내 환호성이 뜨거웠다.

장하오 씨는 "이건 꿈이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3개월간 응원해 주신 스타 크리에이터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고 시간을 들였는지,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1위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도 막판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 성한빈 연습생은 2위에 만족했다. 그는 "아이돌이란 꿈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스타크리에이터분들이 계셔서 따뜻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이자 전 빅스 멤버인 라비 씨를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라비 씨는 현재 병역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보이즈 플래닛'을 둘러싼 조작 논란에서 '밀어주기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석매튜 연습생은 무려 3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석매튜 연습생은 눈물을 흘리며 "꿈을 위해 2년간 달려왔는데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 여기까지 왔으니 더 멋지고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뒤를 이어 리키(4위), 박건욱(5위), 김태래(6위), 김규빈(7위), 김지웅(8위), 한유진(9위) 연습생이 순위권에 들었다. 이들은 제베원 멤버로 활약할 기회를 얻고 기쁨을 만끽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무려 다섯 여 달 간의 방송 끝에 뜨거운 관심 속에서 종영을 맞았지만,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조작 논란을 불식시키진 못했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보이즈 플래닛' 관련 민원은 총 11건이며, 방심위는 민원 접수 내용을 분석해 회의 안건으로 올릴지 논의중이다.

진상위는 방송 권한을 남용하여 특정 참가자에게 내정 특혜를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 생존자 발표식에서 석연치 않은 순위 점수 발표, 각종 순위의 근거가 되는 지표들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채 방송 및 경연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 점, 부정투표 의혹, 자회사 계열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 등을 지적했다.

앞서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은 "해당 데이터를 포함한 '보이즈 플래닛'의 모든 데이터의 집계는 외부 기관인 삼일 PwC를 통해 검증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조작 논란을 부인했지만 의혹은 쉬이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사진=Mnet '보이즈 플래닛' 방송화면 캡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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