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쏟아지는 넷플릭스 ‘택배기사’…반짝 인기 넘어 흥행 이어갈까

혹평 쏟아지는 넷플릭스 ‘택배기사’…반짝 인기 넘어 흥행 이어갈까

2023.05.15.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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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쏟아지는 넷플릭스 ‘택배기사’…반짝 인기 넘어 흥행 이어갈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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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공개 직후 쏟아지는 혹평 속에서도 반짝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전 세계 OTT 플랫폼에 공개된 콘텐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개된 ‘택배기사’는 공개 하루만인 13일과 14일 이틀간 넷플릭스 TV쇼 2위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원작의 탄탄한 팬덤과 더불어 김우빈 씨 등이 주연을 맡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작품은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작품은 연출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 등이 도마에 오르며 시청자 혹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평가 중 공통적인 것은 원작의 독특한 세계관이 무색할 정도로 부족한 개연성과 디테일이 사라져 입체감이 줄어든 캐릭터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에 원작의 실사화를 기대했던 웹툰 팬덤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간 ‘승리호’·‘고요의 바다’·‘정이’ 등과 비슷하게 ‘택배기사’ 또한 한국형 SF장르가 가진 전형성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형 디스토피아 혹은 신선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창의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작품에 대해 ‘진부하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는 것.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 작품들이 공개 직후 글로벌 시청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다. 하지만 ‘택배기사’가 초반 반짝 흥행을 넘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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