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김우빈, 투병 이후 주연작 ‘택배기사’로 글로벌 1위…“연기할 수 있어 축복”

[Y터뷰] 김우빈, 투병 이후 주연작 ‘택배기사’로 글로벌 1위…“연기할 수 있어 축복”

2023.05.18.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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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김우빈, 투병 이후 주연작 ‘택배기사’로 글로벌 1위…“연기할 수 있어 축복”
넷플릭스 '택배기사'의 주연 김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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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다가 실망할 수 있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그런데 전 세계에서 3천만 시간 넘게 시청해 주셨다고 하니 계산도 안 되고 실감이 안 나요. 마냥 감사한 마음이죠.”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시간 1위, 시청 시간만 3122만 시간.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김우빈 씨가 진심 어린 감사 인사와 현재의 삶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후, YTN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우빈 씨와 만나 새 작품 ‘택배기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작품은 지난 12일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해 홍콩,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전 세계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시작된 인터뷰, 이날 김우빈 씨는 “작품 속에서 캐릭터가 멋있게 보이지만 사실 멋있는 건 제가 의도한 대로 안 된다. 전부 스태프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강조했다.

폐허가 된 근 미래의 세계를 그린 만큼 ‘택배기사’는 배경의 대부분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됐다. 이에 김우빈 씨는 “CG 작업이 많은 작품이라 저는 블루스크린 앞에서 연기만 했다. 손이 정말 많이 가는 작업인데 CG 팀이 수많은 컷을 작업하고 고생해 주신 덕분에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실제처럼 나온 것 같다”라며 스태프들 덕분에 작품에 현실감이 부여됐다고 공을 돌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블랙나이트 멤버들과 스턴트 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에 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소개하며 우정을 과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우빈 씨는 “그들이 얼마나 빛나는 배우들인지 알고 있다. 많은 재능을 가진 분들인데 작품 내 분량이 적어서 기억을 못 하실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SNS를 통해 이들을 직접 홍보한 이유를 전했다.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그는 복귀 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 등을 통해 쉼 없이 달려왔다. 복귀 후 첫 단독 주연인 이번 작품에서 그는 ‘글로벌 1위’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모든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김우빈 씨가 이처럼 겸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면 투정을 부릴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축복”이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현장에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이러한 행복에 익숙해지지 않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덧붙이며 현재에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전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매일 같이 하루에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적어왔다는 그는 이날도 일상의 감사함에 대해 강조했다.

“예전에는 캐스팅, 광고 계약 성사 등 큼직한 일을 적었지만 요즘은 당연하게 생각해서 놓치는 것들을 적어요. 예를 들어서 오늘은 햇살이 너무 좋았던 덕분에 컨디션이 좋았어요. 딱히 마음에 불편한 것도 없었어요.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모두가 무난하게 아무 일 없이 오늘을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우빈 씨의 경력이 더욱 빛나는 것은 이처럼 쏟아지는 햇빛 하나에서도 삶의 감사함을 느끼는 진심 어린 마음 때문이 아닐까. 이제 막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한 그의 내일에 한층 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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