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성별에 편견 드러냈다"…방심위, '나는 솔로' 법정제재

"특정 성별에 편견 드러냈다"…방심위, '나는 솔로' 법정제재

2023.05.18.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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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성별에 편견 드러냈다"…방심위, '나는 솔로' 법정제재
사진제공 = SBS플러스,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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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가 10기 영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법정제재를 받았다.

1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방송 시작 전 공지 화면을 통해 "지난해 9월 28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 제1항, 제51조(방송언어) 제3항을 위반한 내용을 방송해 방심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알렸다.

문제가 된 내용은 10기 영호가 "나는 존예(매우 예쁘다는 의미의 속어) 데리고 다니는 존잘(매우 잘생겼다는 의미의 속어)인 거지"라고 발언한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이에 대해 "부적절한 언어로 여성을 남성에 대한 보조적 도구로 대상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지난 3월 14일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김유진 위원은 "외모가 훌륭한 여성과 같이 다니면 남성의 자존감, 위상이 올라가는 것처럼 표현한 부분"이라며 "이것은 명백하게 특정 성에 대해서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수의 위원들은 '존예', '존잘'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부적절한 욕설에서 온 것임을 짚으며, 이 단어가 그대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경위를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SBS플러스 편성제작국장은 "욕설뿐만 아니라 젠더 이슈 등에 대해서도 조금 더 민감하게 대처하고 기준점을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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