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작품"…제니 첫 연기 도전작 '디 아이돌', 평론가 혹평 세례

"끔찍한 작품"…제니 첫 연기 도전작 '디 아이돌', 평론가 혹평 세례

2023.05.24. 오전 10: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끔찍한 작품"…제니 첫 연기 도전작 '디 아이돌', 평론가 혹평 세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제니 [AFP=연합뉴스]
AD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씨의 첫 연기 데뷔작으로 주목받은 HBO 시리즈 ‘디 아이돌’(The Idol)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가운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 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디 아이돌’은 유명 팝스타 위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과 제니 씨가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직후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제를 통해 두 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직후 ‘디 아이돌’에 대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 분위기다. 특히 평론가들의 날 선 혹평이 이어지며 해외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디 아이돌’은 9%라는 낮은 점수로 ‘썩은 토마토’라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작품에 대해 비판에는 ‘선정성’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룬다. 성적인 장면들이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그려졌으며, 이러한 묘사가 작품에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것.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 잡지 롤링 스톤즈의 평론가 데이비드 피어는 작품을 ‘끔찍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며 “지저분하고 잔인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최악이다. 비참함을 심오함으로 착각하며 풍자는 날카롭지 않고 조잡하다”라고 평가했다.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의 피터 디브루지 역시 “섹슈얼리티에 대한 묘사는 지저분한 남성 판타지처럼 느껴진다”라고 비판하며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서사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의 로비 콜랭은 “올 한 해 동안 들을 수 있는 최악의 대사가 있는 드라마로 음악마저 끔찍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풍자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작품은 이미 실패의 냄새가 풍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화 출연진을 앞세워 화제를 모았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혹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디 아이돌’은 오는 6월 4일 HBO를 통해 대중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