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여자 치곤 잘한다' 듣기 싫다"…'사이렌', 명예 건 언니들 싸움 (종합)

[Y현장] "'여자 치곤 잘한다' 듣기 싫다"…'사이렌', 명예 건 언니들 싸움 (종합)

2023.05.24.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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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여자 치곤 잘한다' 듣기 싫다"…'사이렌', 명예 건 언니들 싸움 (종합)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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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치곤 잘한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어요. 이분들은 여자 군인, 여자 경찰, 여자 소방관이 아니라 군인, 경찰, 소방관을 대표해서 나온 것이거든요." (이은경 PD)

경찰관, 군인, 소방관, 경호원, 국가대표 운동선수, 스턴트 배우 중 '피지컬 만렙'은 누구일까. 이 최강자 싸움에 각 직업을 대표한 여성 '프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바이벌 '사이렌: 불의 섬'이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은경 PD를 비롯해 13년 차 스턴트 배우 김경애 씨, 예비역 중사 김봄은 씨, 경기도 화성 소방서 119 구급대 김현아 소방장, 인천해양경찰서 김혜리 경장, 카바디 국가대표 김희정 선수, 대통령 경호실 1호 여성 경호관 출신인 현직 배우 이수련 씨가 각 팀을 대표해 참석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여성 24인이 6개 직업의 명예를 걸고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은경 PD는 "'알쓸신잡',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할 때, '진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배웠다. 자신의 일에 진심을 다하고, 직업적 전문성이 있는 분들을 모아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각 직업을 대표하는 만큼, 출연자들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출연을 결정했다. 김봄은 씨는 "대한민국 군인 4명이 모이면 강인함, 용맹함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수련 씨는 "대통령을 세 분 모신 경호관이었다. 내가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했었는지 자랑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고립된 섬에서의 생존 대결은 힘, 전략 기술, 정신력 등이 맞붙는 여러 미션으로 꽉 채웠다. 특히 섬에서 하루 동안 소모한 칼로리를 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생존에 중점을 뒀고, 아레나 전 등 다양한 종목의 대결도 배치했다. 출연자들은 "죽으러 가는 느낌이었다" "너무 리얼해서 더 힘들었다" 등 실제 치열했던 대결을 거친 소감을 털어놨다.

각 직업의 특성이 반영된 대결 스토리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운동선수인 김희정 씨는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 강했다. 모두가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칼로리를 채워서 밥을 먹었다"고 했고, 김혜리 경장은 "수사, 잠복에 특화되어 있으니, 다른 팀이 숨겨둔 것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예비역 중사 김봄은 씨는 "은폐 엄폐를 하면서 다른 팀의 동선을 파악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성이 다소 적은 직업군인 만큼, 이 직업들의 명예를 건 여성 서사물은 더욱 새롭다. 이은경 PD는 "기존 서바이벌이 남성 출연자 위주로 진행됐고, 남성들이 떠올려지는 직업이 대다수이지 않나. 이에 본 적 없는 사람을 본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 소방장은 "여자 소방관으로 출연한 게 아니라, 소방관으로 출연한 것"이라면서도 "현장에서 직접 보여드리기 전까지는 여자라는 이유로 믿어주시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를 더 믿어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은경 PD는 "언제 여성 예능이 이렇게 일주일 내내 볼 수 있었던 적이 있었던가 생각하게 됐다. 목요일에는 댄스유랑단, 금요일에는 지구오락실 봐주시고, 우리는 매일 보실 수 있으니 정주행 부탁드린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오는 30일 공개된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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