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마동석 "'범죄도시3' 영혼 갈아 넣어…할리우드 리메이크도 확정"

[Y터뷰] 마동석 "'범죄도시3' 영혼 갈아 넣어…할리우드 리메이크도 확정"

2023.05.24. 오후 6: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터뷰] 마동석 "'범죄도시3' 영혼 갈아 넣어…할리우드 리메이크도 확정"
'범죄도시3'의 배우 마동석
AD
“6미터 아래로 떨어져서 어깨가 부러지고 가슴뼈는 반으로 조각이 났어요. 척추는 2개가 부러졌죠. 지금도 연골이 없고 아킬레스건은 절반이 뜯어져서 매일 재활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범죄도시’ 시리즈에 저를 내던지는 이유요? 액션 영화는 제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형사 마석도, 아니 배우 마동석 씨가 돌아왔다.

본인과 가장 닮은 캐릭터, 괴물형사 마석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로 거듭난 ‘범죄도시3’를 통해서다. 앞서 1, 2편 누적 관객 도합 1,957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에 이어 어느덧 세 번째 시리즈. 이번엔 한일 양국의 악당 두 명을 등장시켜 스케일을 한층 더 키웠다.

24일 오후,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인 마동석 씨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리즈 전작이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가 됐던 바, 이날 마동석 씨는 작품 흥행에 대한 솔직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특히 극장가 내 한국 영화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범죄도시3’에 쏠린 관심은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

‘범죄도시2’ 개봉 당시 천만 관객 돌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는데 저희 작품이 미약하게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성적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니 목표하는 성적은 없다. 일단 손익분기점인 180만 관객만 넘기면 너무 감사하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겸손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마동석 씨는 기획 단계부터 ‘범죄도시’ 시리즈를 8편까지 계획했으며, 현재 4편까지 촬영을 완료한 상황이다. 매 작품 발전된 모습, 신선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을까?

“액션이나 극본 모두 무언가 더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쉽지가 않아요. 8편까지 분명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계속 걱정하며 안 하는 것보다는 지금 사랑받는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즐거움으로 시작한 시리즈이기에 책임감조차 ‘좋은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는 그는 부담보다도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마동석 씨는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반복하면 시리즈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3편에서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버린 것처럼 앞으로 작품들도 톤, 스토리, 감정선에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시리즈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토록 마음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해리’ 시리즈를 비롯해,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이외에도 ‘리썰 웨폰’, ‘007’, ‘분노의 질주’ 등을 열거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시리즈물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만드는 액션 영화는 저의 전부다. 제 직업이고 즐겁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다”라며 강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주연은 물론이고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이날 그는 제작자로서의 활약과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 ‘범죄도시’ 시리즈는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제작이 확정됐다고.

이외에도 20년간 끊임없이 작품을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왔다는 그는 현재 제작이 진행 중인 작품이 80여 편이라고 공개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프로듀싱 작업에서 큰 재미를 느낀다는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는 이야기도 함께 하며 타고난 영화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그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