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세무조사 이어 경찰 소환..."경영 비개입" 횡령 혐의 부인 (종합)

이선희, 세무조사 이어 경찰 소환..."경영 비개입" 횡령 혐의 부인 (종합)

2023.05.26.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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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세무조사 이어 경찰 소환..."경영 비개입" 횡령 혐의 부인 (종합)
가수 이선희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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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 씨가 횡령 혐의로 12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씨는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25일 오전, 이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이 씨를 소환해 늦은 밤까지 조사했다.

원엔터는 2013년 설립해 지난해 8월까지 운영된 이 씨의 개인 회사로, 이 씨의 딸 윤 모 씨와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경찰은 앞서 후크엔터의 경영진 횡령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경영진 횡령 혐의 등으로 후크엔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12월에는 국세청이 후크와 권 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원엔터 또한 올해 2월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았다.

권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6년간 후크의 법인카드로 약 28억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의 친동생을 후크에 재직 중인 직원으로 허위 등록하는 방식으로 4억 원 이상을 급여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씨와 권 대표는 서로가 대표로 재직 중인 기획사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 대표는 원엔터 설립 초기에 사내 이사로, 이 씨는 후크엔터테가 설립됐을 때부터 14년간 사내 이사로 등재됐다.

지난해 가수 이승기 씨와 후크엔터가 미정산금 문제로 법적 공방을 시작할 당시, 회사 이사로 있었던 이 씨에 대해서도 책임론이 일자 후크 측은 "이선희는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지만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권 대표가 이 씨의 딸에게 4억 4000만 원에 달하는 후크의 지분 1%를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후크는 "이선희의 딸은 권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사이라 증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소환 조사에서 경찰은 이 씨가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방식 등으로 회삿돈을 부당한 방식으로 유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이 씨는 '나는 가수일 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소속사는 "이선희 씨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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