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범죄도시3’ 이준혁 “다칠 줄 알지만 불나방처럼...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

[Y터뷰] ‘범죄도시3’ 이준혁 “다칠 줄 알지만 불나방처럼...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

2023.05.3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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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범죄도시3’ 이준혁 “다칠 줄 알지만 불나방처럼...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
'범죄도시3'의 배우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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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칠 줄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뛰어들게 돼요. 아프고 또다시 아프겠지만 영화에 대한 사랑 때문에 달려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젠틀하고 스마트한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비릿하고 비열한 눈빛. 20kg을 증량하고 걸음걸이부터 목소리까지 바꾸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이가 있다. 전에 없던 악역으로 탈바꿈을 시도해 관객들과 만남을 앞둔 주인공은 배우 이준혁 씨.

그는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범죄도시3’에서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에 맞서는 악당 주성철 역할을 맡아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섰다.

30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의 빌런으로 돌아온 이준혁 씨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작인 ‘범죄도시2’가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 영화가 됐고, 시리즈 악역인 윤계상, 손석구 씨 모두 작품과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던 바. 이준혁 씨는 이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감사함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여전히 전작이 세운 기록적인 흥행의 무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그는 “부담은 어쩔 수 없지만 덕분에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보고 있어서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담은 갖지만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저 열심히 했다”라며 작품에 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역대 악역들과 비교해 주성철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준혁 씨는 “주성철은 인생에 실패가 없었던 엘리트다.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이고 악행을 저지르지만 사회화된 악당이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20kg을 증량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러한 도전을 ‘선배 연기자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든 할리우드든 제가 봤던 많은 선배들이 이런 변신을 했기에 저도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덕분에 즐기면서 도전할 수 있겠다 싶었고, 충분히 뛰어들어 볼 만하다고 생각했죠. 시간이 1년 정도 더 있었다면 120kg까지도 몸무게를 늘려보고 싶었어요."

바꾼 것은 몸무게만이 아니었다. 관객들이 자신을 몰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는 걸음걸이부터 목소리까지 바꾸는 시도를 했다. 이준혁 씨는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다르게 보인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서 저음을 내기 위한 훈련도 따로 받았다. 걸음걸이도 점점 씩씩하게 바꾸는 습관을 들였다”라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주인공인 마동석 씨와 함께 한 소감은 어땠을까? 그는 “하루 종일 영화만 생각하는 선배를 보며 ‘앞으로 나도 저렇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길 정도였다”라며 존경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좋은 본보기가 돼주는 마동석 선배를 만난 것만으로 숨통이 틜 정도로 반갑고 감사했다”라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곧 불혹을 앞둔 나이. 이준혁 씨가 꿈꾸는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는 무엇보다 ‘범죄도시3’의 흥행을 가장 원한다는 그는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를 언급했다. 이준혁 씨는 “마이클 조던이 내내 고생하고 고통받다가 딱 하루 즐겁게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영화가 잘되면 동료들과 샴페인을 함께 하며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범죄도시3’는 사전 유료 시사회에서 이미 48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으며, 이날(30일) 오후 기준 85.7%의 실시간 예매율로 또 한 번의 ‘범죄도시’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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