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에서는 1일 오후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등의 혐의를 받는 이루 씨의 첫 공판 기일이 진행됐다.
이루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한남동에 있는 음식점에서 여성 프로골퍼 A씨와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자신이 운전한 것으로 말을 맞추자는 A씨에게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12월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적발 당시 이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날 이루 씨는 변호인과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를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물음이 쏟아졌으나, 그는 입을 꾹 다문 채 빠르게 법원 안으로 들어섰다.
재판에 선 이루 씨는 "직업이 연예인이냐"라는 판사의 물음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루 씨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A씨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라 한 것" "음주운전 거리가 짧고, 이동거리 상 인적·물적 피해를 유발할 위험이 적었고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고인이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하며 국위선양을 한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선처해달라"라고도 말했다.
시종일관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던 이루 씨는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반성하면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살겠다"라고 최종 변론도 짧게 마쳤다.
검찰은 이루 씨에 대해 징역 1년, 벌금 10만 원을 구형했다.
한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입건된 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이루 씨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도 하차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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