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닥터 차정숙' 김병철 "귀엽단 반응 예상 못 해…코믹 요소가 차별점"①

[Y터뷰] '닥터 차정숙' 김병철 "귀엽단 반응 예상 못 해…코믹 요소가 차별점"①

2023.06.0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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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닥터 차정숙' 김병철 "귀엽단 반응 예상 못 해…코믹 요소가 차별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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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 씨가 드라마 '닥터 차정숙' 속 서인호를 연기하는 데 있어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밝혔다. 나쁘기만 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며 인물을 그려냈는데, 시청자들의 귀엽다는 반응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김병철 씨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닥터 차정숙'에서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이자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할을 맡아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다. 1회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닥터 차정숙'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고, 12회차에 18.5%를 기록했다.

이에 김병철 씨는 작품의 높은 인기에 대한 소감부터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있어서 감사드리고, 기쁘다. 시청률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며 "감독님께서 제작발표회 때 두 자리 정도 달성하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좋게 나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씨가 연기한 서인호는 몰래 두 집 살림을 하면서 집에서는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인물. 마치 곡예를 하듯 몰래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은 공분을 자아냈지만, 그는 코믹과 진지함 사이 적절한 완급조절로 귀엽다는 반응까지 끌어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Y터뷰] '닥터 차정숙' 김병철 "귀엽단 반응 예상 못 해…코믹 요소가 차별점"①

김병철 씨는 "저는 나쁘기만 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걸 염두에 두고 작업했고, 서인호가 나쁘기만 한 면 말고 다른 면모도 부각돼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그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잘못(불륜)을 저질렀지만, 정숙은 20년 넘게 그와 살았다. 긍정적인 면이 없었다면 계속 살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부모로서 강압적이고, 부인을 무시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가정을 잘 영위하기 위한 행동이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허당 같은 면모와, 코믹하게 그려진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며 귀엽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병철 씨는 "귀엽다는 반응은 예상치 못했다. 나쁜데 웃기다 정도로 생각했다. 사실 방송 전에 스태프분들 중에서 귀엽다는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몇 분 있었는데, 동료로서 하는 이야기라 생각해 고마웠다. 그런데 그런 반응이 시청자분들에게서도 나와서 배운 지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병철 씨는 'SKY캐슬'에서 로스쿨 교수이자 출세에 집착하는 차민혁 역을, '닥터 프리즈너'에서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 역을 맡는 등 악역 연기를 몇 차례 선보였다. 그러나 '닥터 차정숙'에서처럼 현실과 맞닿아 있는 듯한 빌런 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실적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고, 더 와닿기 때문에 더 비난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조건 자체가 부담되진 않았다. 다만 초반에 'SKY캐슬' 차민혁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 부담됐는데, 코믹한 부분이 훨씬 많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에일리언컴퍼니]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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