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메이커] OTT로 향한 현정완PD "'피의 게임2', 돌려보든 건너뛰든 시청자의 자유"

[Y메이커] OTT로 향한 현정완PD "'피의 게임2', 돌려보든 건너뛰든 시청자의 자유"

2023.06.06.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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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메이커] OTT로 향한 현정완PD "'피의 게임2', 돌려보든 건너뛰든 시청자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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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서 활약하는 지상파 PD들의 행보가 눈에 띄는 요즘, MBC 현정완 PD도 '피의 게임2'로 국내 OTT 웨이브의 신규 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지상파와 OTT에 모두 내보냈던 '피의 게임'을 OTT 독점 콘텐츠로 방향을 전환한 후, 더욱 날개를 단 모양새다.

'피의 게임2'는 시즌1에 비해 '날 것의 느낌'이 강해졌다. 욕설, 몸싸움까지 있는 그대로 공개됐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지상파 채널에 나가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이 내용들을 분명 뺐을 것"이라며, 플랫폼이 달라지면서 시즌2가 맞이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패널의 유무다. 시즌1에는 상황을 설명해 주는 패널이 있었지만, 시즌2에는 패널을 배치하지 않았다. 현 PD는 "시즌2는 OTT 콘텐츠니까 이해가 안 되면 돌려볼 수도 있고 건너뛰면서 볼 수도 있다. 자유로운 시청 패턴에 맞춰서 패널을 빼도 괜찮겠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Y메이커] OTT로 향한 현정완PD "'피의 게임2', 돌려보든 건너뛰든 시청자의 자유"

TV콘텐츠에 비해 불친절하고 과격한 '피의 게임2'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콘텐츠다. 편안히 보고 싶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피곤하고, 열광할 준비가 된 시청자들에게는 과몰입하기 딱 좋은 이야기들의 집합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콘텐츠는 누구도 안 보는 콘텐츠가 되어버린 게 아닐까요?" 현 PD는 모든 시청자들을 품는 방향보다는 '과몰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시청자들에게 집중했다. 무엇보다 마니아 성향이 강한 서바이벌 장르를 택한 이상, 리얼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현 PD는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더 강렬한 충돌을 원했다"라며 "출연자들에게도 탈락하면 진짜 죽는 것처럼 생존에 몰입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귀띔했다.

시즌1보다 대결 공간을 확장한 것도 리얼한 스토리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피의 게임2'는 야생 팀과 저택 팀으로 나뉜 연합 간의 대립에서 발생한 스토리가 주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현 PD는 "극단적인 환경을 대비시켜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나오게끔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Y메이커] OTT로 향한 현정완PD "'피의 게임2', 돌려보든 건너뛰든 시청자의 자유"

가장 대표적인 갈등 스토리는 하승진 씨와 덱스 씨의 몸싸움이 담긴 에피소드다. 이 상황을 지켜봤던 현 PD는 "놀라긴 했다. 두 분이 부딪치자마자 제작진이 뛰어내려갔는데, 갈등이 금방 종료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촬영할 때는 걱정이 많이 됐는데, 편집하면서는 '이런 장면도 있었네' 싶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 호불호 강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을 돕는 것도 제작진의 몫이라는 것을 현 PD 역시 충분히 알고 있다. 그는 "예고편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다. 감정 대립이 세다는 걸 보여준다"라며 "유료 콘텐츠니까 충분히 내용을 인지하고 볼 수 있도록, 불편하면 보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공개한다"라고 전했다.

이 날 것 그대로의 콘텐츠를 택한 시청자들은 '과몰입'을 호소하며 뜨겁게 서바이벌을 즐기고 있다. 현 PD는 "앞으로 팀 내에서 분열되기 시작할 건데, 역학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더욱 뜨거운 서바이벌을 예고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사진제공 = 웨이브]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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