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자존감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뉴이스트 렌, 11년 만에 홀로서기 (종합)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막연한 제 꿈이에요."

지난 2012년 그룹 뉴이스트로 데뷔해 대단한 성적을 이룬 렌 씨가 11년 만에 홀로 섰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 누구보다 큰 포부를 품고 가요계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다.

렌 씨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랑데부(Ren'dezvo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오늘(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랑데부'라는 앨범명은 만남과 약속을 뜻하는 프랑스어 랑데부(Rendez-Vous)에서 착안한 것으로, 렌 씨의 아이덴티티와 솔로 데뷔 의미를 강조했다. 렌 씨는 "표기법을 다르게 읽어보면 '렌 데뷔'라고도 읽힌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타이틀곡 '레디 투 무브(Ready to Move)'는 렌 씨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알리는 노래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보는 렌 씨의 시작에 대한 설렘을 느낄 수 있으며, 렌 씨가 작사에도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11년 만에 홀로 무대에 올라 취재진 앞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여러 가지로 뭐라 설명할 수 없을 감정을 느꼈다"며 "'나 자신이 많이 성장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 뿌듯했다"고 밝혔다.

렌 씨는 파워풀한 안무를 앞세웠던 뉴이스트 활동 시절과는 전혀 색다른 장르,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몄다. 밴드 세션 앞에 스탠딩 마이크를 두고 선 렌 씨는 보컬에 집중했다. 여기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안무 아닌 안무가 더해졌다. 그는 "틀에 박히지 않고 싶었다"며 "정형화된 안무보다는 저만의 제스처로 자유롭게 무대 위에서 놀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렌 씨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새로운 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팝 댄스, 록 장르, 장발 스타일링 등이 이번 앨범에서 만나볼 수 있는 렌 씨의 도전이다. 그는 "'렌이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구나', '렌이 이런 것도 가능하네' 같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3월 뉴이스트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서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멤버들은 새 둥지에서 각자의 활동을 선보였고, 렌 씨가 그중 마지막 주자다. 그는 "완성도 있는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간이 길어졌다"며 "멤버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다. 다들 솔로 활동하면서 배울 것이 많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응원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피나는 연습, 치열한 고민으로 준비 기간을 꽉 채웠다는 그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그런데 자존감을 지키면서 살아야겠더라"며 "내가 주도적으로 내 자존감,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주위의 스태프분들,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앨범 활동을 시작으로 렌 씨는 ENA 새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SBS 미디어넷 새 예능 '스타맛세권 먹어보쇼'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렌 씨의 첫 번째 미니앨범 '랑데부'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사진제공 = OSEN]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