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화 '비상사태'라더니… '범죄도시3' 관객 사로잡은 비결은?

韓 영화 '비상사태'라더니… '범죄도시3' 관객 사로잡은 비결은?

2023.06.14. 오후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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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가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신드롬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한국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 위기론을 넘어 ‘비상사태’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범죄도시3’의 약진은 얼어붙었던 한국 영화 시장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처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품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작품의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마동석 씨의 존재,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마동석 씨가 만들어 낸 주인공 마석도 캐릭터는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뇌리에 깊게 남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줬습니다.

거대한 주먹으로 펼치는 시원하고 호쾌한 ‘한 방 액션’과 쉴 새 없이 터지는 ‘구강 액션’은 마석도의 전매특허입니다. 강인한 카리스마와 상반되는 마석도의 유머는 작품이 지닌 긴장감을 풀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한층 다채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데요.

명확한 권선징악 구도 역시 시리즈의 큰 매력입니다. 강력한 적에 맞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끝내 정의를 실현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다수의 관객에게 대리 만족과 더불어 안정적인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인데요. 이 과정에서 속도감 넘치는 ‘사이다 전개’는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이처럼 매력적이고 상징적인 주인공,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군더더기 없는 주제 등 ‘범죄도시’ 시리즈는 오락 영화가 갖춰야 하는 요소를 부족함 없이 두루 갖추며 잘 만들어진 상업 영화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리즈가 이미 8편까지 제작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자기 복제를 넘어 세계관 확장과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범죄도시3’는 시리즈 최초로 두 명의 악역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주 무대를 옮겨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이야기를 펼치는데요.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익숙한 포맷을 탈피해 참신한 재미를 추구하는 겁니다.

앞서 마동석 씨가 인터뷰를 통해 여성 악당, 외국인 악당을 비롯해 악당 무리가 나올 수 있다고 귀띔했던 것처럼, 향후 ‘범죄도시’ 시리즈는 또 다른 변주와 변화를 계속하며 프랜차이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 해리’,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멜 깁슨의 ‘리썰 웨폰’을 비롯해 ‘007’과 ‘분노의 질주’까지. 이미 할리우드에는 긴 생명력을 유지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이 존재하는데요. 유독 프랜차이즈에 있어 약세를 보였던 한국 영화 시장에서 ‘범죄도시’가 만들어 가는 새로운 발자취에 더욱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YTN star 이새 PD (ssmkj@ytn.co.kr)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co.kr)
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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