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하면 경력 단절"....송중기, 경솔 발언 뭇매

"결혼·출산하면 경력 단절"....송중기, 경솔 발언 뭇매

2023.06.19. 오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결혼·출산하면 경력 단절"....송중기, 경솔 발언 뭇매
사진=오센
AD
영화 '화란'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 씨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중국 매체 시나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송중기 씨는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 '화란'에 대해 언급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송중기 씨는 '화란'에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출연료는 내게 아무 것도 아니었다. 출연료에 대해 언급하기가 부끄럽다. 내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저 이 영화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다. 대본을 읽고 '너무나 완벽하지만 내가 투자자라면 투자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업적인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면서 "하지만 이 영화는 에너지가 좋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만들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출연료는 굉장히 높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것은 이 영화와 맞지 않다"고도 말했다.

앞서 tvN ‘프리한 닥터’에서 밝힌 송중기 씨의 출연료는 드라마 ‘빈센조’ 출연 당시 회당 2억 원, ‘재벌집 막내아들’ 출연료로는 회당 3억 원 이상이다.
사진=오센

더불어 송중기 씨는 전직 배우이자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해 지난 16일 득남 소식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직업과 가정의 관계를 묻자 그는 "우리 업계에서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된다는 것은 때론 일자리를 잃는다는 뜻이기도 한다. 아기를 갖고 결혼하는 것이 갈수록 일자리를 잃는 것처럼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두렵지 않다. 나에겐 가족이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하지만 난 내 직업을 사랑하고 스스로와 가족들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거다. 나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고, 좋은 아빠, 좋은 남편, 좋은 아들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둘 다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경솔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비싼 몸값을 인정한 것은 물론,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생기는 건 남성 배우보다 여성 배우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싼 출연료를 포기할 만큼 '화란'이 좋은 작품이라고 강조한 것이라며 송중기 씨 발언에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또 '결혼 후 일자리를 잃는다'는 발언과 '내 출연료는 비싸다'는 내용이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립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