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3자 갈등 격화…"정산 문제"vs"계약 해지 유도"vs"허위사실"

피프티 피프티 3자 갈등 격화…"정산 문제"vs"계약 해지 유도"vs"허위사실"

2023.06.29.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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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3자 갈등 격화…"정산 문제"vs"계약 해지 유도"vs"허위사실"
사진제공 = 어트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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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과 관련해 3자 간 분쟁이 벌어졌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정산을 문제 삼았고, 어트랙트는 전속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외부 세력'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외주 업체 더기버스를 지목했다. 그러나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주장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맞서겠다고 나섰다.

어트랙트 vs 더기버스

분쟁을 먼저 공식화한 것은 소속사 어트랙트다. 지난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템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어트랙트가 언급한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외부 세력'"은 4일 뒤인 지난 27일 정체가 드러났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의 외주 프로듀서 안성일 대표를 고소한 것.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는 어트랙트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데뷔 프로젝트를 프로듀싱했고, 공전의 히트곡 '큐피드(Cupid)' 역시 제작한 인물이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 회사 메일 계정과 프로젝트 관련 자료 삭제하는 등 업무 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다",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안성일 대표 및 더기버스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프티 피프티 vs 어트랙트

이때까지만 해도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와 외주 프로듀서 간의 갈등으로 비쳤으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발표하면서 갈등은 3자간의 것으로 드러났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28일 "지난 19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멤버들은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건강상의 문제가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활동을 강행하고자 한 점, 투명하지 않은 정산 등을 어트랙트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데뷔 6개월 만에 K팝 걸그룹 중 빌보드 핫 100 최장기간 진입한 기록을 거머쥐며, '중소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피프티 피프티. 이들은 팬들과 영광의 시간을 함께 즐겨야 할 때 법적 분쟁에 돌입하며, 활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또다시 더기버스 vs 어트랙트

침묵하고 있던 더기버스도 28일 입을 열었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언급했으나,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고 템퍼링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들은 인수인계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지난달 31일자로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된 모든 기획, 제작, 운영 업무에 대해 어트랙트에 인계하고 업무를 종료했다"고 했고, '큐피드' 제작 과정에서의 음원 저작권 확보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피프티 피프티 프로젝트 전부터 당사가 보유하고 있던 곡"이라고 해명했다.

더기버스는 "향후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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