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설경구·도경수 '더 문'..."용서와 구원 그리고 위로에 관하여"(종합)

[Y현장] 설경구·도경수 '더 문'..."용서와 구원 그리고 위로에 관하여"(종합)

2023.07.25.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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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설경구·도경수 '더 문'..."용서와 구원 그리고 위로에 관하여"(종합)
영화 '더 문'의 주역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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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에서 가장 가치 있고 값진 행동은 용서를 해주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는 용기와 거기서 받는 위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용서, 구원, 위로 등의 키워드에 빠져있었던 것 같고, 이미 '신과함께'를 통해 2,6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더 문'으로 이것을 더욱 멋지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쌍천만 신화를 달성한 김용화 감독이 5년 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은 '더 문'을 통해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 문'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을 비롯해 작품의 주역인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씨가 자리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 앞서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통해 구원과 용서, 위로 등의 주제를 그렸던 김용화 감독이 이번에는 우주로 배경을 옮겨 비슷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의 제작비는 약 280억 원. 김용화 감독은 " 280억 원이 작은 예산은 아니고 큰 예산이다. 이 정도 예산으로 이런 영화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할리우드와 비교했을 때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비용을 내기 위한 연구를 많이 했다. 앵글과 텍스쳐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우주 영화가 참고 작품이었다. 사람을 구출하는 플롯 역시 이미 다양한 작품이 있었기에 그 부분은 염두하지 않았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할리우드 작품들을 넘어서고 싶었고 일방적인 소통보다도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엮어서 관객에게 더욱 큰 쾌감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실제 한국의 위성이 달 뒷면의 사진을 촬영해서 나사에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실제로 한국의 기술이 엄청난데 그것보다 못한 것을 보여주면 작품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춘 도경수 씨는 " '더 문'을 통해 관객들께 용기와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께 공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로 출연 소감을 전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는 장면을 완벽히 담아낸 그는 "한 줄의 와이어가 아니라 5~6줄이 묶인 특수 와이어를 사용했다.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하는 장면을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스텝들이 너무나도 잘 끌어주신 덕분에 표현이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세트나 우주복 등이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져서 촬영이 힘들다기보다는 크게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촬영 소회를 전하기도.

설경구 씨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도경수의 액션신을 보며 저는 정말 날로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우주센터의 촬영 대부분은 CG가 아닌 실제 제작된 세트에 진행됐다. 이처럼 감독님과 제작진이 배려해 주신 덕분에 현장에 오면 실제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이었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특별출연했지만 극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김희애 씨는 "분량이 적어서 이런 자리에 초대받는 것도 영광이다. 극 중 대부분을 영어 대사로 해서 외울 때는 길게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짧게 나온 것 같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걸 영어로 하지?' 싶어서 연기는 둘째치고 영어가 신경 쓰였는데, 촬영할 때는 감정대로 나와서 언어의 장벽 없이 무사히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단일한 감정보다는 슬프지만 기쁨이 있고, 괴롭지만 희망이 있는 '달콤씁쓸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올 여름 한국 극장가에 다양한 작품이 선보이는데 '더 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예비 관객을 향한 러브콜을 덧붙였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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