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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연이은 논란을 빠르게 진화하겠다는 마음만 앞선 탓이었을까. 배우 박서준 씨가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올린 해명글에서 다른 동료 배우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서준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 당시 팬이 건넨 머리띠를 거부한 상황과 행사장 포토월에서 취재진이 요구한 포즈를 무시했던 것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박서준 씨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무대인사에 참여했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한 팬이 작품에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자신과 박보영 씨를 위해 머리띠를 건넸으나 착용을 거부했고, 이 영상이 확산되며 비난을 받았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박서준 씨는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아침에 준비할 때 스프레이를 좀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며 "정말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을 했는데 그 상태에서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사실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박보영 씨에게 머리띠를 들게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보영 씨 팬분이 보영 씨에게 드린 건데 혹시나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딱히 받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일부러 박보영 씨에게 들게 한 것이 아닌데 오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명글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박보영 씨를 언급한 점이다. 박서준 씨는 "보영 씨와도 원만하게 사이좋게 잘 지낸다. 어제 일로 미안해하시기에 미안해하지 마시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문구가 다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상대역으로 무대인사에 함께 참여했으나 박서준 씨의 머리띠 해프닝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박보영 씨를 굳이 해명글에서 언급하고, 그가 "미안해했다"는 상황을 공유할 필요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브랜드 행사에서의 태도를 해명하는 부분에서도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박서준 씨는 지난달 27일 한 하이 브랜드 주얼리 행사에 참여했고, 취재진의 하트 포즈 요청을 무시하고 다른 포즈만 몇 가지 취하다 퇴장했다.
이에 태도 논란이 일자 그는 해명글을 통해 "애초에 팬분들에게는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이 덜 부끄럽고 잘 해야지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날은 브랜드 쪽에서도 하트 요청은 지양해달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YTN 확인 결과, 당시 행사의 브랜드 가이드에 하트 포즈 요청은 지양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던 것은 맞다. 브랜드 측은 참석자들의 매니지먼트사에게 "시크하고 내추럴한 포즈를 부탁드린다. 손하트, 볼하트 등의 포즈는 진행이 어렵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모든 현장은 융통성이 필요하다. 여러 포즈를 다양하게 포착해 전달하고자 했던 취재진은 이날 스타들에게 하트 포즈를 요청했고, 몇몇 배우들은 이에 임했다. 박서준 씨의 해명대로라면 행사 가이드를 어긴 다른 참석자들은 잘못한 걸까?
해명글을 올린 시점도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즉답을 피했던 박서준 씨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개봉을 이틀 앞둔 7일이 되어서야 지난달 진행된 브랜드 행사 논란을 비롯해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극찬을 받았다. 밀도 있는 스토리 전개에 빼어난 연출력, 이병헌 씨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진 결과로, 올 하반기 한국 영화시장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언론시사회에서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팬데믹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럴 경우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드림'의 주연배우였던 박서준 씨의 경우 흥행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성적과 별개로 이미지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서준 씨는 우선 오늘(8일) 진행된 라디오 일정에는 함께했으며, 이날 라디오 출근길에서는 취재진 앞에서 하트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 = OSEN/롯데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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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 당시 팬이 건넨 머리띠를 거부한 상황과 행사장 포토월에서 취재진이 요구한 포즈를 무시했던 것에 대한 내용이다.
최근 박서준 씨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무대인사에 참여했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한 팬이 작품에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춘 자신과 박보영 씨를 위해 머리띠를 건넸으나 착용을 거부했고, 이 영상이 확산되며 비난을 받았다.
이를 뒤늦게 인지한 박서준 씨는 팬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아침에 준비할 때 스프레이를 좀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며 "정말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을 했는데 그 상태에서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사실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박보영 씨에게 머리띠를 들게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보영 씨 팬분이 보영 씨에게 드린 건데 혹시나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딱히 받지 않았던 부분"이라며 일부러 박보영 씨에게 들게 한 것이 아닌데 오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해명글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박보영 씨를 언급한 점이다. 박서준 씨는 "보영 씨와도 원만하게 사이좋게 잘 지낸다. 어제 일로 미안해하시기에 미안해하지 마시고 남은 일정 잘 소화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문구가 다시 비난을 받고 있는 것. 상대역으로 무대인사에 함께 참여했으나 박서준 씨의 머리띠 해프닝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박보영 씨를 굳이 해명글에서 언급하고, 그가 "미안해했다"는 상황을 공유할 필요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브랜드 행사에서의 태도를 해명하는 부분에서도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박서준 씨는 지난달 27일 한 하이 브랜드 주얼리 행사에 참여했고, 취재진의 하트 포즈 요청을 무시하고 다른 포즈만 몇 가지 취하다 퇴장했다.
이에 태도 논란이 일자 그는 해명글을 통해 "애초에 팬분들에게는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이 덜 부끄럽고 잘 해야지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날은 브랜드 쪽에서도 하트 요청은 지양해달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YTN 확인 결과, 당시 행사의 브랜드 가이드에 하트 포즈 요청은 지양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던 것은 맞다. 브랜드 측은 참석자들의 매니지먼트사에게 "시크하고 내추럴한 포즈를 부탁드린다. 손하트, 볼하트 등의 포즈는 진행이 어렵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모든 현장은 융통성이 필요하다. 여러 포즈를 다양하게 포착해 전달하고자 했던 취재진은 이날 스타들에게 하트 포즈를 요청했고, 몇몇 배우들은 이에 임했다. 박서준 씨의 해명대로라면 행사 가이드를 어긴 다른 참석자들은 잘못한 걸까?
해명글을 올린 시점도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즉답을 피했던 박서준 씨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개봉을 이틀 앞둔 7일이 되어서야 지난달 진행된 브랜드 행사 논란을 비롯해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그가 출연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극찬을 받았다. 밀도 있는 스토리 전개에 빼어난 연출력, 이병헌 씨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진 결과로, 올 하반기 한국 영화시장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언론시사회에서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팬데믹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럴 경우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드림'의 주연배우였던 박서준 씨의 경우 흥행 실패를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성적과 별개로 이미지 회복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서준 씨는 우선 오늘(8일) 진행된 라디오 일정에는 함께했으며, 이날 라디오 출근길에서는 취재진 앞에서 하트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 = OSEN/롯데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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