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D.P.'2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전 대본 받아…분량 변화 無"②

[Y터뷰] 'D.P.'2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전 대본 받아…분량 변화 無"②

2023.08.12.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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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D.P.'2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전 대본 받아…분량 변화 無"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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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 씨가 넷플릭스 시리즈 'D.P.'2에서 이전 시즌에 비해 폭발적으로 분량이 늘어났다는 대중의 반응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손석구 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D.P.'2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시즌2에서 손석구 씨는 임지섭 대위 역을 맡아 시즌1에 이어 2년 만에 전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시즌1에 특별출연한 손석구 씨는 시즌2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비중을 소화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그동안 영화 '범죄도시2',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기에 제작진이 의도한 바가 아니냐는 궁금증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손석구 씨는 웃으며 "'범죄도시2'나 '나의 해방일지'를 하기 한참 전에 대본을 받았고, 바뀐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한준희 감독님이 그렇게 하시는 분도 아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제 분량이 많다는 인상도 못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고기 괴담'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비슷할 거다. 심지어 제가 11화에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 점은 의도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저의 상황을 대입하다 보니 더 그런 쪽으로 해석이 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캐릭터가 맡은 역할이 달라지다 보니 분량의 차이가 조금은 발생했을 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1에서는 임지섭 대위가 준호와 호열이 하려는 것들을 방해하는 장애물 역할이었다고 하면, 시즌2에서는 서포트하는 역할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Y터뷰] 'D.P.'2 손석구 "'나의 해방일지' 전 대본 받아…분량 변화 無"②

시즌2에서는 임지섭 대위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인물이라는 설정이 새롭게 등장한다. 전처인 서은 중령 역은 배우 김지현 씨가 맡아 앙숙 케미를 보여준다. 맡은 캐릭터의 새로운 설정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황스럽지는 않았을까.

손석구 씨는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성격적으로 이혼을 할만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본인들이 갖고 있는 기질 자체가 다르다는 걸 잘 표현하고 싶었다. 한때 사랑했지만 현재는 앙숙인 지점부터 시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현 씨와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손석구 씨는 "감독님께서 테이크가 끝날 때마다 김지현 씨에게 '진짜 잘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김지현 씨는 어떤 이미지로 연기를 소화하고 싶은지가 명확했다. 제가 많이 얹혀갔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시즌2에서는 임지섭 대위가 각성하고, 안준호가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밝히려는데 힘을 보탠다. 임지섭 대위가 증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해 발언하는 부분은 'D.P.'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통한다. 이 장면을 촬영할 때의 심정이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손석구 씨는 "구자운 중장(지진희 분)을 면전에 두고 소신을 처음으로 이야기할 때 떨릴 거라 생각했다. 소신에 꽉찬 텍스트와는 반대되는 두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해 흔들리는 불안한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법정 발언 이후 임지섭 대위가 처할 상황이 어땠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고. 손석구 씨는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그전에도 상황에 맞게 처세한 것일 뿐 쉽지 않은 건 여전히 똑같은데 대하는 관점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D.P.'는 시리즈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시즌3에 대한 기대도 높다. 손석구 씨는 시즌3가 제작된다면 출연 의향이 있느냐는 말에는 "네"라고 망설임 없이 답하며 "작품의 의도가 진솔하면 그게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D.P.'2는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 분)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달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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