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2023.08.26.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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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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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텐트폴 영화 4편이 차례로 선을 보이고 추석 시즌을 겨냥한 대작들이 준비 중인 사이, 스릴러 영화들이 늦여름 극장가를 채운다. 특히 올 늦여름에는 현실 밀착 공포를 강조한 영화들이 한데 출격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먼저 배우 신혜선 씨 주연의 영화 '타겟'(연출 박희곤)이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 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중고거래가 주요 소재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2020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다룬 중고거래 피해 사례를 본 이후, 시나리오를 기획했다. 시작부터 현실에 기반해 시나리오를 썼고, 경찰과 피해자와의 관계는 픽션으로 엮었다.

애초에 뉴스 보도를 보고 영감을 받았고, 인터넷에 올라온 사례들과 크고 작은 사기 피해를 당한 지인들의 사례들을 수집하는 등 자료 조사 끝에 이야기를 완성했기에 영화는 현실에 있을 법한 생생한 스토리로 완성됐다.

'타겟'은 신혜선 씨 원톱 주연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가 연기한 '수현'은 우연히 중고거래를 했다가 앙심을 품은 사기범으로 인해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인물. 수현이 겪는 일련의 사건을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기에 그의 분량이 지배적이다.

그렇기에 그의 표현력에 영화가 많이 기댈 수밖에 없는데, 신혜선 씨는 제 몫을 완벽히 해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입증했다. 원래 당차고 발랄했던 인물의 일상부터, 분노, 공포, 절망 등 여러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이어 9월 6일 개봉하는 영화 '잠'(연출 유재선)은 잠드는 순간 마치 낯선 사람처럼 돌변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예측 불가한 행동들을 벌이는 남편 '현수(이선균 분)'와 그로 인해 잠들지 못하고 불안에 떠는 아내 '수진'(정유미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유재선 감독은 봉준호 감독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이란 별명을 가진 봉감독의 제자답게 섬세한 장면 연출로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화 '잠' 역시 가장 일상적인 행위인 '잠'이 두려움으로 변하며 행복했던 신혼생활이 공포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몽유병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점점 오컬트 스릴러로 변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관전 포인트다.

'잠'으로 네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선균, 정유미 씨의 앙상블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선균 씨는 평소에는 다정한 남편이지만, 잠드는 순간 낯설고 위험하게 변하는 현수의 이중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관객들은 정유미 씨가 연기한 '수진'에 감정을 이입해 영화를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유미 씨가 남편의 이상 행동을 보며 극도의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순간들을 생생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냄으로서 영화의 몰입도를 한 차원 높였다.

[Y초점] '타겟'·'잠'·'차박'…늦여름 스릴러 영화 키워드는 '현실 공포'

9월 13일에는 데니안·김민채 씨 주연의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연출 형인혁)이 개봉한다. 영화는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6회 칸 필름마켓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으며,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DROP 호러 필름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제목처럼, 최근 유행하는 차박(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이 두 남녀주인공이 주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상황이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하늘길이 막히자 캠핑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 이를 소재로 한 영화는 처음이기에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배우 김민채 씨는 새로운 스릴러 퀸 자리를 노린다. 그는 이 영화로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에 해당하는 매스크루주상을 수상했는데, 인물이 가진 비밀스러운 서사와 감정선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여름 극장가는 네 편의 대작들이 출격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였으나 성적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각각 400만, 300만을 돌파했을 뿐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손익분기점을 한참 남겨놓고서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늦여름 출격하는 세 편의 영화들은 제작비 규모로 봤을 때 저예산 영화에 가깝다. 화려함과 대중성은 덜할 수 있으나, 현실 공포라는 키워드로 관객들을 흡수하며 늦여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타이거스튜디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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