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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저는 마약중독자입니다" 방송서 고백한 남태현·윤병호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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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약중독자입니다." 가수 남태현 씨와 윤병호 씨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약 중독을 직접 고백하며, 마약의 위험성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또, 단약의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보여준 단약 의지, 깊은 반성에도 불구하고, 이들 앞에 놓인 현실은 더 냉혹하다.

윤병호 씨는 지난 2021년 KBS '시사직격'에 출연해 펜타닐 중독을 고백했다. 그는 "펜타닐로 인해 치아가 삭아 내려서 어금니 4개가 없어졌다"며 "펜타닐은 철저히 만들어 놓은 지옥이었다"고 털어놨다.

"마약을 끊고 회복 중"이라고 밝힌 그는 단약의 과정도 공개했다. 금단증상으로 인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모습, 치아가 부식돼 어눌해진 발음,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모습 등이 이 방송에 담겼다. 그러면서 펜타닐 중독자들을 '벌레'라고 지칭하며 마약 중독이 번지고 있는 현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난 7월 가수 남태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KBS1 '추적 60분'에 출연해 자신의 마약 중독에 대해 고백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그는 "약물에 대한 갈망밖에 안 남았더라. 가족, 주변 사람들과 다 멀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태현 씨는 단약을 위한 민간 재활 시설에서 머무르는 일상을 보여주며,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마약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두 사람 모두 미디어를 통해 마약 중독을 고백하고 단약의 의지를 드러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현재 둘 다 법정에 서게 됐다.

마약 중독에서 회복 중이라던 윤병호 씨는 방송 출연 이후에도 필로폰 투약, 대마 흡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9일 수원고등법원 형사2-1부는 윤병호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각기 다른 마약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가 더욱 무거운 형을 내린 것.

남태현 씨도 단약 의지와는 별개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과 12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오늘(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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