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광장공포증 치료 거부...약에 지배 당한다 생각”

정형돈 "광장공포증 치료 거부...약에 지배 당한다 생각”

2023.11.08.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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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광장공포증 치료 거부...약에 지배 당한다 생각”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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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형돈 씨가 광장공포증 진단을 받은 후 약물 치료를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7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 씨와 150만 유튜버 '츄더'로 활동 중인 딸 문에스더 씨가 나와 고민을 털어놨다.

문에스더 씨는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는데 그 이유가 제가 ADHD인 것 같다. 주변 정리가 잘 안 되고 집안일이 힘들다. 뭐가 더러워도 더럽다고 인식을 못 한다"며 "매 순간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다. 뇌를 뜯어내거나 마비시키는 주사를 맞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DHD 진단을 받았을 때 병원에서 약을 권해서 일주일 동안 복용했다. '이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정신과 약을 먹는 건 제 노력 부족인 것 같아서 스스로 극복하고자 약 복용을 중단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정리정돈의 어려움'이 ADHD의 특징임을 밝히며 "문제를 조직적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또 ADHD인 사람은 끊임없이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조직적 처리가 더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MC 정형돈 씨는 “저는 에스더 마음 이해한다. 제가 2005년도에 광장공포증 진단을 받았을 때 3개월 치 약을 받았는데 일주일 밖에 안 먹었다. 정신과 약을 먹는 순간 약에 지배당한다고 생각했다. 먹는 순간 내가 나한테 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방송에도 공개된 적 있지만, 저도 결혼 전 방이 지저분했다"면서 "매니저가 신발을 어디다 벗어야 할지 몰라 안방까지 신고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고혈압 진단을 받았을 때 혈압 조절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면 10명 중 9명은 약을 드신다. 환자 중에 ‘고혈압 약을 먹으면 제가 지는 것 같아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약을 이길 필요는 없다. 약의 도움을 받는 건 문제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광장공포증은 도움 받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 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넓은 광장에 있을 때 갑자기 매우 불안해지는 증상에서 유래됐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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