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 떠난 故 오창훈...춘자·안선영 등 애도 "그곳에선 안 아프길"

고(故) 오창훈 [가수 춘자 인스타그램]

남성 듀오 원투의 멤버 오창훈 씨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오창훈 씨는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14일 오전 6시 30분께 향년 47세로 영면했다.

오창훈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가수 겸 DJ 춘자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올리며 "이보시게 형님아. 왜 인사할 시간도 안 주고 그리 가셨나. 꽃이 활짝 핀 곳에서 햇빛도 쨍하고 그늘도 있고 나비도 날아다니고 형이 제일 사랑하던 음악도 있고 따뜻한 곳으로 좋은 곳으로 가시게. 형님아.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방송인 안선영 씨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창훈아 아프지 말고 거기서는 편히 쉬어"라며 댓글을 달았고, 그룹 미스티 출신 가수 김다나 씨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무가당 출신 프라임 씨는 고인의 계정에 "편히 쉬세요. 형님"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슬퍼했다.

고인과 원투로 함께 활동한 송호범 씨는 여러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같이 더 많은 걸 못한 게 후회가 된다. 창훈이 형이 혼자 아파할 때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게 많이 가슴 아프다"라며 동료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도 "좋은 곳 가셔서 더 이상 아프지 마세요",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원투의 신나는 노래 감사했어요"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창훈 씨는 1995년 체크 멤버로 데뷔해, 1997년에는 그룹 뮤 출신 김준희 씨와 혼성 듀오 마운틴으로 활동했다. 2003년에는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송호범 시와 원투를 결성해 1집 '자 엉덩이'를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2010년부터 팀 해체 없이 개인 활동 등을 펼쳐왔다. 프로듀서 겸 DJ로 활약해 오던 그는 2019년에는 13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병원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