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부터 '범죄도시4'까지…2024년 韓 영화 구원투수는 누구?

'베테랑2'부터 '범죄도시4'까지…2024년 韓 영화 구원투수는 누구?

2024.01.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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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을 잇는 한국 극장가 구원투수는 어떤 영화가 될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글로벌 OTT의 등장, 관람료 인상 등에 따라 극장가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조차 더 이상 극장가에는 통용되지 않는 듯, 극장가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기존의 흥행 공식에 따라 '성수기'를 노려 개봉했던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것은 영화계 내에서 커다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설 연휴 대목에 선보인 '교섭', '유령'은 물론 여름 성수기 텐트폴 대작인 '더 문', '비공식작전'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거미집', '1947 보스톤' 등도 관객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2023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 ‘서울의 봄’,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포스터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 영화는 ‘서울의 봄’,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30일’, ‘잠’, ‘옥수역 귀신’까지 7편에 그친다. 이중 500만 관객을 넘긴 것은 '서울의 봄'(1212만), '범죄도시3'(1068만)과 '밀수'(514만) 단 세 편에 불과하다.

이처럼 극장가 내 고착화되어 가는 침체 분위기를 깨고 관객의 선택을 받을 작품은 무엇이 될까?


베테랑2, 9년 만에 돌아온 서도철
영화 '베테랑' 스틸컷 ⓒCJ ENM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지난 2015년 1,341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베테랑'의 속편 '베테랑2'다. 전작에서 활약했던 특수 강력 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을 비롯해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씨 등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배우 정해인 씨가 합류해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얼굴의 악역을 보여줄 예정이다.

범죄도시4, 누적관객 3,025만 명의 신화
영화 '범죄도시3' 스틸컷 ⓒ빅펀치픽쳐스

'범죄도시'(688만), '범죄도시2'(1269만), '범죄도시3'(1068만). 시리즈 누적 관객만 도합 3,025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의 속편 '범죄도시4' 역시 2024년 최고의 기대작이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사이버수사대와 함께 팀을 결성해 용병 출신의 온라인 도박 조직 행동대장 백창기(김무열)와 맞선다. 1편부터 액션을 담당해 온 허명행 감독이 이번에는 연출을 맞아 더욱 화끈한 모습을 예고한다.

2시의 데이트, 로코퀸 임윤아와 엑시트 감독의 재회
영화 '2시의 데이트'의 윤아·안보현 ⓒCJ ENM

2019년 데뷔작 '엑시트'를 통해 942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상근 감독이 5년 만에 다시 임윤아 씨의 손을 잡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2시의 데이트'는 비밀을 가진 아랫집 여자와 동네 대표 백수 윗집 남자가 새벽 2시에 만나 기상천외한 데이트를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임윤아, 안보현, 주현영 씨 등이 출연한다.

하얼빈, 현빈·박정민·조우진·전여빈...꿈의 캐스팅
영화 '하얼빈'의 주역들 ⓒOSEN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빼어난 연출력을 선보였던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첩보 액션 영화 '하얼빈'으로 돌아온다. 현빈 씨는 안중근 의사로 변신을 예고했고, 박정민·조우진·전여빈·유재명 씨 등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서울의 봄'으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았다는 점 역시 기대 포인트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마동석 이번에는 악마 사냥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아트웍 ⓒ마동석 SNS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성난황소’, ‘악인전’ 등의 제작에도 참여한 마동석 씨가 다시 한번 제작자 겸 주연으로 활약한다. 영화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 마동석 씨는 주먹으로 악마와 악마 숭배자를 때려잡는 역할을 맡았고, 이외에도 서현, 경수진, 이다윗, 정지소 씨 등 주목할 만한 출연진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부활남, 죽은 뒤 72시간 뒤 부활하는 취준생 구교환
배우 구교환·웹툰 '부활남' ⓒOSEN·네이버웹툰

그간 독특한 연기로 탄탄한 필모를 쌓아온 구교환 씨는 동명의 인기 웹툰를 원작으로 하는 '부활남'으로 돌아온다. 영화는 죽은 지 72시간이 지나면 부활하는 능력이 있는 취업준비생이 능력을 알아챈 이들로부터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 원작이 개성 있는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액션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만큼, 스크린으로 옮겨질 모습에도 기대가 모인다.

행복의 나라로, 프랑스 칸과 부산 다녀온 최민식과 박해일의 로드무비
영화 '행복의 나라로'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2020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비롯해 다음 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행복의 나라로'도 극장가 기대작 중 하나다. ‘바람난 가족’, ‘하녀’, ‘돈의 맛’ 등을 연출한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 씨와 박해일 씨가 처음으로 한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두 배우의 빛나는 연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묘, 오컬트 도전하는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과 이도현
영화 '파묘' 스틸컷 ⓒ쇼박스

'사바하', '검은 사제들' 등으로 한국 영화계에서는 흔치 않은 오컬트 장르를 구축해 온 장재현 감독은 다시 한번 독특한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최민식 씨가 풍수사, 김고은 씨와 이도현 씨가 무당, 유해진 씨는 장의사 역할을 맡아 전에 없던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럴해저드, 부도 위기 소주회사와 기업 투자사의 대결
배우 이제훈·유해 ⓒOSEN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유해진 씨와 영화는 물론 드라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이제훈 씨는 영화 '모럴해저드'로 만난다. '모럴해저드'는 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 회사와 호시탐탐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 유해진 씨는 위기에 처한 주류 회사의 재무이사를, 이제훈 씨는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의 에이스로 변신해 밀도 높은 연기 대결을 예고한다.

엑시던트, 가짜 퇴마사 강동원, 청부 살인 조직원으로
배우 강동원 ⓒOSEN

지난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관객들을 만났던 강동원 씨는 범죄 드라마 '엑시던트'로 변신한다. 동명의 홍콩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엑시던트'는 살인을 우연한 사고로 조작하는 이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이 독특한 구성과 심리 대결로 재미를 더했던 만큼, 한국판 역시 강동원 씨를 필두로한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대결이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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