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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규현 씨는 달라져 있었다. 대형 아이돌 그룹이 중심인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전혀 다른 컬러의 뮤지션들이 소속된 안테나에 정착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은 규현 씨를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했다.
지난 9일 규현 씨의 새 솔로 앨범 '리스타트(Restart)'의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가 베일을 벗었다. "1년에 하루는 캐럴을 듣고, 364일 발라드만 듣는다"고 말할 정도로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발라드를 고집해온 그였지만, '그렇지 않아'는 밴드 사운드와 잘 어울리는 모던 록을 베이스로 했다.
회사도, 장르도 달라진 사이, 오히려 달라지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 않아'의 재생 시간이 4분이 넘는다는 것. 3분이 넘지 않는 음악이 음원 차트를 도배하는 최근 트렌드를 생각하면, 아주 '보수적인' 선택이다.
그리고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그렇지 않아'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언뜻 들어도 감기가 심해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AR의 도움 없이 최선을 다해 신곡을 무대로 소개했다. 최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여러 이유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역시 '보수적인' 선택이었다.
"조금 옛날 스타일이죠. 그래도 무조건 요즘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신곡 발매 직후 규현 씨는 여러 콘텐츠에 출연해 변화와 지키고 싶은 것 사이에 놓인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있다"며, 이 시점에 자신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곡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규현 씨의 고민을 들으니, 이 느린 변화는 더욱 반갑다. 해보지 않았던 음악에 도전하는 용기, 그럼에도 지키고 싶은 음악성과 무대를 지키겠다는 의지. 이 두 마음이 어우러진 느린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음악과 무대를 지켜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발라드가 지금 주류가 될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냥 이거 하고 싶어요." 고민 끝에 느린 변화를 택한 그가 보여줄 '발라규'의 행보를 응원한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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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규현 씨의 새 솔로 앨범 '리스타트(Restart)'의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가 베일을 벗었다. "1년에 하루는 캐럴을 듣고, 364일 발라드만 듣는다"고 말할 정도로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발라드를 고집해온 그였지만, '그렇지 않아'는 밴드 사운드와 잘 어울리는 모던 록을 베이스로 했다.
회사도, 장르도 달라진 사이, 오히려 달라지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그렇지 않아'의 재생 시간이 4분이 넘는다는 것. 3분이 넘지 않는 음악이 음원 차트를 도배하는 최근 트렌드를 생각하면, 아주 '보수적인' 선택이다.
그리고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그렇지 않아'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언뜻 들어도 감기가 심해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AR의 도움 없이 최선을 다해 신곡을 무대로 소개했다. 최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여러 이유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역시 '보수적인' 선택이었다.
"조금 옛날 스타일이죠. 그래도 무조건 요즘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신곡 발매 직후 규현 씨는 여러 콘텐츠에 출연해 변화와 지키고 싶은 것 사이에 놓인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있다"며, 이 시점에 자신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곡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규현 씨의 고민을 들으니, 이 느린 변화는 더욱 반갑다. 해보지 않았던 음악에 도전하는 용기, 그럼에도 지키고 싶은 음악성과 무대를 지키겠다는 의지. 이 두 마음이 어우러진 느린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음악과 무대를 지켜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발라드가 지금 주류가 될 수는 없겠지만, 나는 그냥 이거 하고 싶어요." 고민 끝에 느린 변화를 택한 그가 보여줄 '발라규'의 행보를 응원한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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