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1300억 편취' 이모 언급 "24시간 감시...벗어날 생각만"

김완선, '1300억 편취' 이모 언급 "24시간 감시...벗어날 생각만"

2024.02.01.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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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완선 씨가 "일하는 기계였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31일 유튜브 콘텐츠 '이소라의 슈퍼마켙'에는 가수 김완선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 가수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김완선 씨는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다"라고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보통 데뷔해서 그 나이에 뭘 해야 하냐면 '어떻게 내 커리어를 멋지게 쌓아갈까', '날 어떻게 단련시켜서 발전시킬까' 그런 생각을 해야 될 때다. 나는 어떤 생각을 했냐면 '어떡하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떡하면 저 사람(이모)과 헤어질 수 있을까' 이 생각밖에 안 했던 거다. 너무 괴로웠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김완선 씨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13년간 매니저로 일했던 이모(가수 故 한백희)가 약 1,300억 원의 수익을 편취해 이모부의 빚을 갚는 데 사용, 본인은 정산금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송에서 그는 이모를 언급하며 "너무 훌륭한 프로듀서다. 지금도 나는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본다. 혼자서 열 사람 몫의 일을 했던 사람이다. 음악적인 모든 프로듀싱을 이모가 다했다. 매니지먼트까지 다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모가 예전에 키우던 가수한테 배신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러니까 나를 24시간 옆에다 뒀다. 아무하고도 얘기를 못하게 하고 내가 자아가 생기고 성장하는 걸 억눌렀다. 억누르려고 하니까 나는 그게 너무 힘들어서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한 거다. 그러느라 시간을 허비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소라 씨는 "반항할 수밖에 없다. 이모랑 대화를 많이 하는 시기도 아니었고 너무 인기가 많으니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 않냐"라고 공감했고, 김완선 씨는 "일하는 기계였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완선 씨는 자신이 그린 자화상을 인상 깊게 봤다는 이소라 씨의 말에 "어린 나이에 혼자 살았다. 엄마도 가족도 없고, 이모와도 일만 하는 관계였다. 자화상은 그때의 나를 위로해 주는 마음으로 그리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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