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범죄도시'이어 '황야'도 터졌다…마동석이 말하는 인기의 비결?

[Y터뷰] '범죄도시'이어 '황야'도 터졌다…마동석이 말하는 인기의 비결?

2024.02.0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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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범죄도시'이어 '황야'도 터졌다…마동석이 말하는 인기의 비결?
배우 마동석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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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라는 성적에 너무나 감사하지만, 그보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한 마음입니다. 인기는 '메뚜기 한 철'처럼 있다가도 금방 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매일 즐겁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완성형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는 과정이죠." (배우 마동석, 영화 '황야' 인터뷰 中)

공개 첫날 31개국, 하루 뒤 37개국에서 시청 1위. 공개 직후 곧장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정상에 오른 작품이 있다. 주인공은 배우 마동석 씨의 첫 번째 넷플릭스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황야'. 영화는 세계 멸망 이후 폐허가 된 세상에서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다.

지난 1일 YTN은 서울시 종로구에서 '황야'의 주인공이자 제작에도 참여한 마동석 씨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1위 직후 국내를 비롯해 할리우드 등 관계자들에게 1,000개가 넘는 축하 문자를 받았다는 마동석 씨는 우선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게임처럼 보이는 오락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포인트로 잡았던 부분에 대해 칭찬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쁜 마음"이라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할리우드에서는 미국 현지와 비교해 다소 작은 규모의 예산과 짧은 시간으로도 이런 액션을 만들어낸 사실에 많이 놀란다고. 마동석 씨는 "실제로 한국의 액션이 할리우드보다 더욱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이미 한국의 콘텐츠와 배우가 훌륭하다는 것은 증명했고, 이제는 고난이도 액션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에게는 그러한 기술이 충분하다"라며 "이제는 액션영화를 만들려면 한국과 작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포부도 전했다.

'황야'는 이처럼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부족한 서사에 대한 지적과 함께 작품성이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이에 마동석 씨는 "원안에는 각 캐릭터의 과거사와 드라마가 전부 있었지만 영화가 가장 가져가고 싶었던 것은 '오락 액션'이라는 장르였다. 철저하게 기획 의도대로 가기 위해 조금은 불친절하게 느껴져도 주저 없이 거둬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저에게 원하는 것, 보고 싶어 하는 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화를 통해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서 즐거움을 드리는 엔터테이너이기 때문에, 관객에게 선사할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어렵고. 정답이라는 것이 없기 떄문에 관객이나 시청자가 제시하는 모든 의견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 저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마동석이 곧 장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액션 영화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그는 "부담은 없다"라면서 "인기는 '메뚜기 한 철'처럼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어렵고 힘든 시절이 많아서 좋아할 수 있다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일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인생이 마라톤처럼 길다면 지금은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이길 수 없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변주를 줘서 계속 새로운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끝없는 변신을 예고했다.

시리즈 누적 관객만 도합 3,025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범죄도시'의 속편 '범죄도시4'를 비롯해 그는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다양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바, 이에 대한 계획을 귀띔하기도 했다.

마동석 씨는 "'범죄도시4'에서는 전 세계 영화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액션이 나온다.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작품에서는 마석도 캐릭터가 그간 시리즈와 다른 감정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2019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을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작업 중이며 본인 배역으로 그대로 출연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외에도 이연걸, 토니 자, 이코 우웨이스 등 아시아 액션 배우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마동석 씨는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한국에서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프로덕션을 꾸려 할리우드를 비롯해 세계로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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