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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한국계 여성 감독 최초 오스카 후보…셀린 송 "꿈만 같아, 빨리 韓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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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여전히 신기하고, 놀랍고, 행복하고, 감동스러워요. 저는 평생 영화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환점이라기보다는 영광스러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많은 응원 역시 감사하고 믿기 어려운 꿈 같아요. 이 이야기를 빨리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한국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독 셀린 송,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인터뷰 中)

데뷔와 동시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계 여성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이 한국 관객들을 향한 감사와 함께 내한을 예고했다.

6일 YTN은 최근 첫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두 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셀린 송 감독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갖고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는 그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미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월 개최된 39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돼 현지 매체, 평론가,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64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아카데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12살까지 한국에서 거주했다는 셀린 송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막힘없는 한국말로 통역 없이 인터뷰를 소화했다. 특히 한국의 관객들이 자신을 향해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를 전한 그는 "한국에서 '패스트 라이브즈'가 개봉한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스럽고 꿈만 같다. 긴장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빨리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한국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의 두 남녀가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했다.

실제로 그는 뉴욕에서 자신의 미국인 남편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며 둘 사이에서 통역을 해주던 중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셀린 송은 "둘 사이의 대화를 전해주던 중 제 안에 있는 저 만의 역사와 이야기를 해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현재, 미래가 한순간에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아 이 이야기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그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연'이라는 단어와 개념을 잘 모르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며 행복하고 뿌듯했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특별한 인연과 놀라운 순간을 경험하는 일이 많은데 영화를 통해 이러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셀린 송 감독은 영화가 갖고 있는 '인연'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 외에도, '패스트 라이브즈'의 글로벌 인기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선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생충'의 영어 자막이 세계 관객들의 귀를 열어주었고, 작품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열어준 길이 있기 때문에, '패스트 라이브즈' 역시 잘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오는 3월 10일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셀린 송 감독은 영화사에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까?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가 셀린 송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영화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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