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안 주연 '차박', 설 연휴 넷플릭스 2위…러시아 영화제 관객상

그룹 god의 멤버 겸 배우 데니안 씨 주연의 영화 '차박'이 설 연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개봉 반 년 만에 글로벌 OTT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며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8일 국내 방영권을 구매한 한국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연출 형인혁/이하 '차박')'은 공개 당일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2위에 안착한 이후 설 연휴를 지난 오늘(13일)까지 줄곧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차박'은 마동석 씨 주연의 영화 '황야'에 이어 2위를 유지하는 한편, 이날 3위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8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다수의 국내 텐트폴 영화를 제치고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차박'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수 겸 배우 데니안 씨가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데니안 씨는 극중 남주인공 '수원'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배우 김민채, 홍경인 씨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수석 졸업한 신예 감독 형인혁 씨가 메가폰을 잡아 독창적인 미장센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연출력을 보여줬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를 기획/제작한 제작사 타이거스튜디오(대표 김영섭)가 투자제작을 맡았다.

영화 '차박'은 세계 영화제에서도 조명 받았다. 제8회 미국 포틀랜드 호러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작이며,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호러·액션·판타스틱 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돼 관객상을 수상했다.

해외 개봉도 추가 확정했다. 제76회 칸 필름마켓에서 화제를 모은 '차박'은 미국 EST스튜디오가 해외세일즈 에이전트를 맡았으며 싱가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 극장 개봉했다. 내달 1일 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출처 = 디스테이션]

YTN 강내리 (n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