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파묘'로 네 번째 천만 배우…누적 관객 1억 명 돌파

배우 유해진 씨가 '파묘'를 통해 네 번째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파묘’는 개봉 32일째인 지난 3월 24일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이로써 유해진 씨는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어 ‘파묘’(2024)까지 총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입지를 굳혔다.

‘파묘’의 흥행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뒤따르지만 유해진 씨를 비롯해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씨까지 ‘묘벤져스’로 불리는 네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큰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 중에서도 유해진 씨는 편안한 연기로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며 웃음과 긴장 사이 완급 조절을 능수능란하게 해냈다. 영화에서 관객의 시선과 가장 가까운 인물 ‘고영근’을 연기한 그는 대통령을 염하는 장의사의 품격을 보여주는 동시에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환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영화 '파묘'로 유해진 씨는 네 번째 천만 배우가 됐다 ⓒOSEN

유해진 씨는 첫 번째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에서 광대 ‘육갑’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베테랑’에서는 재벌가의 심복 ‘최대웅’으로 분해 웃음기 없는 극악한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어 ‘택시운전사’에서는 택시 기사 ‘황태술’ 역을 맡아 차진 사투리에 진정성 있는 연기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럭키’, ‘공조’, ‘1987’, ‘완벽한 타인’, ‘올빼미’, ‘달짝지근해: 7510’ 등의 출연작마다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며 연기력과 흥행이 보장된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처럼 매 작품 차원이 다른 깊이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한 그가 출연한 작품의 관객 수만 도합 1억 명이 넘는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은 유해진을 향해 “감독처럼 영화 전체를 본다”며 “기가 막히게 영화의 빈틈을 전부 채우는 연기 장인”이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데뷔 28년 차 임에도 불구하고 코미디는 물론 액션과 로맨스까지 늘 새롭고, 여전히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의 다음 작품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