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싱어 25회] 한 번 들으면 열에 아홉은 반하는 목소리 '109'

[더 싱어 25회] 한 번 들으면 열에 아홉은 반하는 목소리 '109'

2024.03.29.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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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3월 28일 (목)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신혜주
□ 출연자 : 109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활동명 '109' 의미?
▶ 기타 배우던 소년,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
▶ 가수를 하기 위해 학업까지 중단한 사연?


◆노래 [새벽이 오면]

안녕하세요. 저는 한 번 들으면 열에 아홉은 빠진다는 싱어송라이터 109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걱정이 밀려오는 시간 [새벽이 오면]

제가 새벽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그 새벽 시간에도 항상 하는 고민이나 걱정거리들이 사람마다 있잖아요. 근데 그 걱정을 지워줄 수 있는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썼던 노래입니다.

Q> 숫자 이름 ’109‘의 뜻?

열에 아홉이라는 밴드를 제가 했었어요. 거기에서 유래가 되었고 숫자로 아무래도 이름을 지었다 보니까 인터넷이나 SNS 이런 데 검색하면 제가 잘 뜨지 않고 버스가 먼저 뜬다든지 조금 내려야 제가 있고. 그래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기는 합니다.

Q> 기타 배우던 소년, 작곡의 시작은?

기타리스트로서 성공하고 싶지만 잘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다 보니까 ’내가 진짜 잘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게 뭘까?‘라고 생각을 해봤을 때 곡을 쓰고 노래하는 걸 제가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20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노래를 쓰고 만들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깊은 밤 너와 나]에 담은 메시지

[깊은 밤 너와 나]는 제가 당시 사랑을 했을 때, 연인을 생각하면서 썼던 곡이고요. 뭔가 좀 더 듬직해 보이고 싶고 약간 겉으로 보기에는 제가 좀 호리호리하고 조금 연약해 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좀 더 듬직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은 그런 모습들을 좀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깊은 밤 너와 나]라는 곡을 쓰게 됐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상상하시면서 [깊은 밤 너와 나].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노래 [깊은 밤 너와 나]
◆노래 [푹]

Q> 친구의 눈물을 보고 만든 노래 [푹]

제 친구들 무리가 고향 친구들끼리 한 8-9명 정도가 있는데 생일 때마다 이렇게 모여서 다 같이 술자리를 가져요. 근데 그 사이에서 정말 찔러도 눈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정한 친구가 한 명이 있거든요. 그날따라 되게 우울해 보이더니 얘기를 하다가 조금 취했는지 엉엉 울더라고요. 그 오열을 하는 모습을 제가 그래도 그 친구를 한 15, 16년 정도 알고 있었는데 그 우는 모습을 처음 봐서 되게 마음이 아팠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제가 푹이라는 글자에 빠져서 사랑 노래를 쓰고 있었어요. ’푹, 너에게 빠져버렸어.‘ 이런 가사를 쓰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그 ’푹이라는 글자를 한숨으로 생각을 하고 친구를 위한 곡을 써봐야겠다.‘ 그렇게 썼던 것 같습니다.

Q> 노래 선물 받은 친구 반응은?

친구의 반응은.. 그 친구 MBTI가 대문자 T거든요. 그래서 “저작권료 좀 같이 얻을 수 없냐?“ 하면서 맨날 장난식으로 그렇게 하는데, 마음속으로는 아마 고마워하지 않을까요?

Q> 학업 중단하고 시작한 음악

사실 제가 기타를 당진에서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엔 제가 제일 잘 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대학교에 가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다 보니까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 이걸로는 성공하지 못하겠다.‘라는 판단이 좀 빨리 들었던 것 같아요.그리고 대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필드 위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많았는데, 그 선배들을 보고 동경심도 많이 들었고. ’나도 빨리 필드에 나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교를 빨리 쉬고, 필드 위에 나가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집안이 그렇게 넉넉한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비도 조금은 걱정이 됐었고 엄마랑 아빠는 괜찮다고 하시긴 하셨지만 조금 그런 마음도 같이 섞여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물론 마음적으로, 물질적으로 많이 지원해주셨지만 ‘내 힘으로 빨리 무언가를 해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더 들어서 일단 무작정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Q> 학업 중단에 대한 아쉬움?

조금은 있어요. 물론 ‘학교를 그때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가끔 상상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친구들은 다 학교 생활을 마치고 졸업까지 하고 그런 추억들이 되게 많아 보여서 저도 뭔가 ‘끝까지 해보고 나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습니다.

Q> 지금의 ‘109’ 있기까지 쉽지 않았던 가수의 길

첫 앨범을 발매하고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저작권료가 1500원이 들어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돈 들어왔다는 얘기를 사실 못 하고 그냥 편의점에서 라면 하나 먹으니까 끝나더라고요. 그런 시절을 보내고 이제 저도 연차가 쌓이고,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기 시작하면서 최근에 부모님께 식기 세척기를 선물 해드렸습니다. 근데 잘 안 쓰시는 것 같아서 다시 자취방으로 제가 가져갈까 지금 생각 중입니다.

Q> 자화상 같은 노래 [창문]

대학교를 중퇴하고 연습실에서 살았어요. 월세가 저렴한 곳을 구해야 했기 때문에 월세 40만 원짜리의 지하 연습실을 구했어요. 그 방은 모든 게 다 공용이었어요. 제 방 빼고는. 세탁기랑 화장실이랑 샤워실도 다 공용이었고 지하 연습실이다 보니까 창문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불을 끄면 낮인지 밤인지도 모를 정도의 깜깜한 곳에서 한 1년 정도를 살았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썼던 노래가 [창문]이라는 노래인데, 불을 켜지 않아도 문을 열면 불빛이 들어오잖아요. 마음속에 그 어둡던 마음을 좀 이렇게 누군가가 들어와서 밝혀주고 보이지 않았던 내 모습도 보이게 되고 못 봤던 그런 지나갔던 것들도 다시 보이게 되는 그런 의미의 곡을 만들었습니다.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나에게 고마웠던 그리고 또 빛을 보게 해줬던 분들을 상상하시면서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의 빛을 밝혀준 누군가를 상상하면서 [창문]이라는 노래 듣고 오시겠습니다.

◆노래 [창문]

Q> 불안을 위로하는 가수 ‘109’의 목표는?

사실 저는 지금도 과분하게 행복하거든요. 물론 대표님 생각은 조금 다르시겠지만. 저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에 어떤 가수가 돼야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꾸준하게 지금처럼만,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소수더라도 계시다면 어디든지 가서 노래 부를 수 있고 건강하게 음악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Q> 슬럼프 겪던 중 쓴 곡 [별이 되지 않아도 돼]

[별이 되지 않아도 돼]는 제가 한창 슬럼프에 빠져 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곡이 정말 써지지 않고 그때 당시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잠깐 쉬려고 밖을 나가서 하늘을 봤는데 별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든 생각이 ‘나는 쉬러 나왔는데도 별을 찾고 있구나. 쉴 땐 좀 쉬고 일할 때 일하고 또 일해야 하는데 쉴 때도 일을 하네.’ 생각을 또 하니까 뭔가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고, 생각보다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해요.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 저에게도 너무 큰 위로가 되는 곡이어서 이 곡을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당장 빛나지 않는 별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이 되지 않아도 돼]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109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래 [별이 되지 않아도 돼]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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