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최민환, 이혼 후 '슈돌' 출연…자녀 노출 괜찮을까

[Y초점] 최민환, 이혼 후 '슈돌' 출연…자녀 노출 괜찮을까

2024.04.09. 오전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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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최민환, 이혼 후 '슈돌' 출연…자녀 노출 괜찮을까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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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최민환이 라붐 출신 율희와 이혼 후 약 4개월 만에 자녀들을 방송에 노출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최민환과 삼남매가 새 가족으로 합류했다.

앞서 최민환과 율희는 2018년 결혼해 '아이돌 부부'로 이슈를 모았다. 이후 다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인 '살림남'을 통해 결혼부터 1남 2녀 출산 과정까지 모두 대중에 드러냈던 만큼 이들의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이 가운데 최민환이 '슈돌'에 출연한다고 하자 큰 화제가 됐다. 홀로서기에 나선 최민환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금까지 '슈돌'은 '잠시 집을 비운 엄마 대신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슈퍼맨의 육아 도전기'라는 콘셉트의 예능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돌싱' 슈퍼맨 최민환은 7살 큰 아들 재율 군과 5살 쌍둥이 딸 아윤, 아린 양에게 남겨진 엄마의 부재를 고스란히 곱씹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방송에서 재율 군은 태권도장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 울고, 옷방에서 양말을 찾다가 "엄마랑 사진 찍은 거다"라며 혼자 눈물을 훔쳤다.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최민환은 "애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만 든다. 이런 게 반복돼 마음이 아프다"라는 속마음을 전했다. 또 "재율이는 모든 걸 알고 있다. 아들인데 섬세해서 아빠 눈치도 많이 본다. 유독 더 신경이 쓰인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슈돌' 출연을 많이 고민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결심했다. '슈돌'을 통해 아이들이 예쁨 받으면 좋지 않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다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게 됐다는 게 오히려 감사하고 좋다"고 밝혔다.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예능에 나올 수 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리얼리티'라는 명목하에 아직은 어린 자녀들이 겪을 고충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혼 당시 양육권을 최민환이 가져갔다는 이유로 율희는 모성애 관련 악플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계속된 방송이 율희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돌싱' 슈퍼맨 출연이 첫 시도인 만큼 제작진은 신중해야 할 지점이 많다. 지나친 솔직함이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 더불어 자극적으로 이혼의 아픔만을 부각하는 연출보다는 다양한 의미의 '슈퍼맨'을 선보이는 데 더 주력해야 할 것이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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